타이거 우즈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셋째날 13번홀에서 아마추어 사이드 퍼팅 실수로 '4퍼트 더블보기'를 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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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은 어렵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팰리세이즈 리비에라골프장(파71ㆍ7322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셋째날 13번홀(파4) '4퍼팅'으로 이슈를 만들었다. 5.5m 버디 찬스에서 첫 퍼트가 60㎝가량 홀을 지나갔다. 파 퍼트를 넣지 못했고, 90cm 거리 보기 퍼트마저 홀을 외면했다.
결국 더블보기가 됐다. 우즈가 2000년 이 대회 3라운드 당시 이 홀에서 '4퍼팅'을 했다는 게 흥미롭다. "도무지 퍼팅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며 "퍼팅 라인이 보이지 않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문가들은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을 거둔 월드스타가 아니라 일반 주말골퍼로 보였다고 지적했다(It's not often a 15-time major champion looks like the common weekend hacker).
우즈는 홀이 측면 내리막 경사에 걸려 쉽게 1퍼트로 마무리할 수 없었다. 문제는 공이 홀 위쪽을 지나가는 프로 사이드(pro side)가 아닌 아래쪽을 에임한 아마추어 사이드(amateur side)였다는 점이다.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퍼팅은 공이 홀 측면에 있는 내리막 사이드에서다. 여기서 홀 아래쪽으로 퍼팅하면 절대로 넣을 수가 없다. 프로나 로우핸디캐퍼가 프로 사이드로 퍼팅하는 이유다.
초, 중급자들은 그러나 홀 가운데나 아래 쪽을 겨냥한다. 또 자신이 없고 겁이 나서 치다마는 어정쩡한 퍼팅이 이어진다. 프로 사이드는 홀인 가능성이 높고, 다음 퍼팅 역시 쉬운 편이다. 다른 용어로 프로페셔널 사이드(Professional side)다. 아마추어 사이드는 반면 공이 홀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들어갈 가능성이 전무하다. 석커스 사이드(Sucker's side)라고도 표현한다.
A : Is this a downhill putt?(내리막 퍼트인가요?).
B : Yes, it's a downhill slope( 네, 내리막 경사군요).
A : Where is the break?( 잔디결이 어느 쪽인가요?).
B : I think it breaks to the left( 제 생각으로는 왼쪽으로 휠 것 같습니다).
A : That makes me a little nervous(브레이크가 꽤 신경 쓰이네요).
B : Just aim for the pro side and concentrate(윗 부분을 겨냥하고 퍼팅에 집중하세요).
글=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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