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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fn★인터뷰] 작곡가 어깨깡패 “2020년, 깨끗하고 공정한 음원 생태계 정착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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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이승훈 기자


[FN스타 백융희 기자] 작곡가 어깨깡패(본명 김현우)가 제6회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에서 스트리밍 음원 부문 대상 수상 영광을 안았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제6회 KOMCA 저작권대상 시상식(이하 저작권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어깨깡패는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Song of The Year’ 베스트 스트리밍 송 수상 영광을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중 작곡/작사/편곡 분야와 순수, 국악, 동요 분야에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음악인에게 부문별 대상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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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승훈 기자


가수 폴킴이 부른 SBS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의 OST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대상을 받은 어깨깡패는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음악을 들려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모든 날, 모든 순간’의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아이유의 ‘밤편지’ 같은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질리지 않는 곡을 쓰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곡을 완성하자마자 SM엔터테인먼트(‘키스 먼저 할까요’ OST 제작사)에서 곡을 쓰겠다고 가져갔고 약 1년 만에 발매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날, 모든 순간’이 대중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은 그룹 빅뱅의 ‘거짓말’ 이후 12년 만에 음원 순위 TOP10에 가장 오래 머문 곡이다. 그는 “많은 분이 유독 가사에 공감해줬다. 저 또한 힘을 빼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사에 집중하며 써 내려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목이 참신했던 것 같다. 노래방에서 인기가 많은데 비교적 음이 높지 않고 편안하게 접근하기 좋은 곡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폴킴의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어깨깡패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한결같이 곁에서 지지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오랜 기간 믿고 응원해준 가족에게 가장 감사하고 좋은 기회를 준 SM엔터테인먼트, 퍼블리싱 회사 클래프컴퍼니에 감사를 표한다”며 “계속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했다.

최근 신인 작사, 작곡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에게 후배 아티스트를 위해 해주고 싶은 말에 대해 묻자 “무조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가지 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것은 좋지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에 집중하는 것이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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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승훈 기자


더불어 그는 “가사에 모든 힘을 쏟아라. 국내 음악은 가사가 주는 힘이 강력하다고 본다”고 가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어깨깡패는 2020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BS2 드라마 ‘포레스트’를 비롯해 MBC 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 OST 작업에 참여, 꾸준하게 곡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에 빈티지 스타일의 곡을 재미있게 쓰고 있다”고 앞으로 나올 음악에 대해 기대를 하게 했다.

또 그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계속 좋은 음악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 정회원 승격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최근 BTS의 RM, 제이홉, 폴킴, 박재범, 기리보이, 멜로망스 김민석, 어반자카파 조현아, 권순일 등이 정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정회원 자격은 매년 정관에 따라 저작권료 상위 기준으로 대중음악 분야에서 22명, 비 대중 분야에서 3명을 각각 정회원으로 승격시킨다.

어깨깡패는 현재 준회원으로서 추후 정회원 목표를 기반으로 음악 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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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승훈 기자


끝으로 어깨깡패는 “지난해 사재기 이슈 때문에 많은 제작자, 뮤지션들이 힘들어했다”며 “깨끗하고 공정한 음원 생태계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날, 모든 순간’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은 어깨깡패. 13년 차 작곡가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byh_star@fnnews.com fn스타 백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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