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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통산 82승' 미키 라이트, 심장마비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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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키 라이트. [사진 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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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 13승을 포함해 총 82승을 올린 미키 라이트(미국)가 별세했다.

LPGA는 미키 라이트의 별세 소식을 18일(한국시각) 전했다. 향년 85세. AP통신 등은 라이트의 변호사를 인용해 "라이트가 지난 가을 심장 마비로 쓰러진 뒤 미국 플로리다주의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35년 2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난 미키 라이트는 1955년에 LPGA에 합류해 메이저 13승을 포함, 통산 82승을 거두며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1961년에서 64년까지 4년간 44승(10승-10승-13승-11승)이라는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미키 라이트는 만 33세에 통산 80승을 달성했고,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34세에 풀타임 선수에서 은퇴해 이후 간간히 투어에 모습을 나타냈다. 1967년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초 헌액자 6인에 포함됐고, 1976년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됐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미키 라이트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레전드를 잃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 골프에 있어 최고의 스윙을 잃었다. 우리의 슬픔이 그녀의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투어 최다승인 88승 기록을 보유한 캐시 위트워스는 "오늘 골프계는 위대한 챔피언 중 하나를 잃었다. 그리고 나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 나는 미키에게 큰 빚을 졌다. 그녀는 나의 선수 생활 성공과 인생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 미키와 함께 활동한 것이 큰 축복이었다"고 추모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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