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베트남 난민 39명의 시신이 발견된 영국의 냉동차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자칫하면 대형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냉장차를 이용한 난민 밀입국이 끊이지 않고 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경찰은 17일(현지시간) 냉장차로 난민을 실어나르던 그리스 국적의 밀입국 알선업자 2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난민 15명을 태운 채 그리스를 출발해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를 거쳐 헝가리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냉장칸을 비운 채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국경을 넘는다고 신고했으나, 경찰은 다뉴브 다리 검문소에서 정밀 수색을 통해 비밀 공간에 숨은 난민들을 발견했다.
난민들은 남성으로 시리아인 6명, 이라크인 5명, 아프가니스탄인 4명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영국에서는 밀입국을 시도하던 베트남인 39명이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세상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또 2015년 8월에는 헝가리와 접한 오스트리아 부르겐란트 주(州)의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둔 냉동 트럭 안에서 난민 71명의 시신이 부패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의 재판을 맡은 헝가리 법원은 지난해 6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난민 브로커 조직 우두머리와 불가리아 출신의 공범 3명 등 총 4명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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