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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골프황제' 우즈..퍼트만 117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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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타이거 우즈가 그린에서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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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라운드 동안 퍼트만 117개.’

13번홀 그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5.5m 거리의 버디 기회에서 친 첫 번째 퍼트가 홀 60cm를 지나 멈췄다. 쉽게 파로 끝낼 것 같았으나 우즈는 이 퍼트를 넣지 못했다. 이어 비슷한 거리의 보기 퍼트마저 홀을 벗어났고 결국 4번째 퍼트로 공을 홀에 넣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나온 우즈의 치명적인 4퍼트 상황이다.

더욱이 우즈는 2000년 이 대회 3라운드 때도 같은 홀에서 4퍼트를 했다. 우즈가 같은 홀에서 4퍼트를 한 건 리비에라 컨트리클럽 13번홀이 유일한 장소가 됐다.

4퍼트는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우즈는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2라운드 1번홀(파4)에서도 4퍼트를 해 6타 만에 홀아웃했다. 버디 기회에서 파 퍼트와 보기 퍼트를 놓쳐 결국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우즈가 4퍼트를 적어낸 건 이번이 14번째다. 1996년 존 디어 클래식 4라운드 7번홀에서 처음 4퍼트를 했다. 1998년엔 무려 4번이나 4퍼트를 했다. US오픈 1,2라운드 때 9번과 6번홀에서 한 번씩 4퍼트를 했고,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1라운드와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1라운드에서도 한 번씩 4퍼트를 했다. 그 뒤로도 2000년 노던트러스트오픈, 2001년 캐나다오픈, 2002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005년 마스터스, 2010년 웰스파고 챔피언십, 2018년 US오픈, 2019년 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4퍼트의 악몽을 경험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의 호스트로 대회 기간 내내 연습 부족을 토로했다. 후원사와 함께 대회 운영을 맡게 되는 호스트는 개막을 앞두고 진행되는 프로암부터 각종 행사에 참여해야 한다.

천하의 우즈도 연습이 부족하면 달리 손쓸 방법이 없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퍼트뿐만 아니라 모든 게 엉망이었다. 4라운드 동안 티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53.57%(참가 선수 중 50위)에 불과했고, 그린적중률은 45.83%(107위)로 최악을 보였다. 샌드 세이브율 28.57%(87위), 스크램블링 58.97%(51위), 온 그린 시 퍼트 수 1.970개(117위)로 총체적 난국을 보였다. 또 4라운드 동안 117개의 퍼트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총 295타를 친 우즈가 그린 위에서만 40%에 가까운 타수를 기록한 셈이다.

우즈는 1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연습장에 가본 게 1라운드 전날 프로암 직전이었고 고작 10분 정도 볼을 쳐봤다”며 “연습은 거의 할 시간이 없었다”고 연습 부족을 토로했다. 이어 4퍼트를 한 뒤에는 “도무지 퍼트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면서 “퍼트 라인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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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호스트 타이거 우즈가 시상식에서 우승자 애덤 스콧에서 트로피를 건넨 뒤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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