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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야마구치에 한 수 지도… 에이스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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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류현진과 야마구치 순. 더니든=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의 최고 화제 인물은 누가 뭐래도 류현진(33)이다.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하기 위해 이적한 류현진에게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는 것은 물론이요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 역시 류현진을 만나게 된 것에 흥분과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장 류현진 영입의 주역인 로스 앳킨슨 토론토 단장은 16일 “류현진은 우리 팀을 변화시키는 것은 물론, 토론토 지역 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앳킨슨 단장은 “류현진은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라며 “특히 젊은 선수들이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토의 젊은 ‘내야수 사총사’들도 류현진을 반겼다. 3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 유격수 보 비셋(22), 2루수 캐번 비지오(25), 멀티 플레이어 트래비스 쇼(30) 등도 땅볼 유도를 잘하는 류현진이 토론토에 합류해 기쁘다고 밝혔다. 토론토의 ‘미래’로 불리는 게레로 주니어는 “안정적으로 땅볼을 받기 위해 매일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며 “류현진을 위해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땅볼 유도형 투수인 류현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류현진의 합류는 야수들의 수비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이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준다면 팀 성적은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류현진을 반기는 마음속에는 기대하는 바도 크다. 역시 그라운드에서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에이스의 역할을 원하고 있다. 이를 잘 아는 류현진이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3)의 적응 도우미로 나서며 자신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나이는 동갑이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는 야마구치는 류현진과 짝을 이뤄 캐치볼을 하는 등 멘토로 나섰다. 특히 야마구치는 캠프에서 투구수 조절 등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류현진이 이에 충실하게 답변해 주는 등 여러 도움을 주고 있다. 류현진도 2013년 빅리그 데뷔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KBO리그와 훈련 환경과 방법이 달라 적응하는 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단체 러닝 훈련을 하다 낙오해 현지 매체들로부터 체력이 부족하다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냈던 경험을 야마구치에게 전수하며 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우미를 자처한 것이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야마구치는 이번 시즌 토론토의 5선발로 뛸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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