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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우즈, 멀어진 최다승..200번째 톱10도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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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타이거 우즈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경기 중 다소 지친 듯 17번홀 그린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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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오버파, 선두와 15타 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다승 경신과 통산 200번째 톱10 달성이 멀어졌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5오버파 76타를 쳐 중간합계 5오버파 218타를 적어냈다. 공동 6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게 된 우즈는 공동 선두를 이룬 맷 쿠차(미국), 애덤 스콧(호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이상 10언더파 203타)와 15타 차로 벌어져 우승이 쉽지 않게 됐다.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와 최다승 동률을 기록 중인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선두와 15타까지 벌어져 다음으로 기회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 달성을 기대했다. 1996년 데뷔해 360개 대회에 참가해 통산 199번의 톱10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들면 PGA 투어 역사상 200회 톱10 이상을 기록한 11번째 선수가 된다. 그러나 톱10 이내로 대회를 마치려면 마지막 날 10타 이상 줄여야 하는 만큼 기록 달성이 어려워졌다.

우즈는 첫날 2언더파를 치며 무난한 출발을 시작해 톱10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온전히 대회에만 집중하지 못했다. 개막에 앞서 열린 프로암에 참가하고 매일 후원사들을 챙기느라 분주한 탓에 제대로 연습하지 못했다. PGA 투어 대회의 호스트는 후원사와 공동으로 대회를 운영하는 역할을 한다.

매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연습하지 못한 우즈는 2라운드부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2타를 잃어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지만, 이날 한꺼번에 5타를 잃어 우승 경쟁과 톱10에서 멀어졌다.

우즈는 1라운드를 끝낸 뒤 “연습장에 가본 게 1라운드 전날 프로암 직전이었다”며 “고작 10분 정도 볼을 쳐봤고 연습은 거의 할 시간이 없었다”고 온전히 대회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음을 토로했다.

최다승과 200번째 톱10 달성이 어렵게 된 우즈는 당분간 대회에 참가하지 않고 휴식할 예정이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이날 “우즈가 20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는 월드 골프 챔피언십 멕시코 챔피언십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총상금 1050만 달러에 컷오프가 없는 특급 대회다.

우즈는 “다음 주 대회에 대한 준비가 덜 됐다”며 “약간 지친 상태에서 해발 고도가 높은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가는 것보다 휴식을 선택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우즈의 다음 대회 출전이 확정되지 않았다. 오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혼다클래식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가운데 최소 1~2개 정도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엔 3개 대회 가운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만 참가한 뒤 2주 뒤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를 치르고 마스터스에 나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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