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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가드 전원탈락’ 센터 아데바요 스킬스 챌린지 우승…달라진 NBA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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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서정환 기자] 센터도 드리블 치고 패스하고 3점슛까지 다 쏜다. 한국 지도자들이 눈여겨 봐야할 NBA 스킬스 챌린지다.

‘NBA 올스타 전야제 2020’이 16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개최됐다. ‘스킬스 챌린지’에서 마이애미 센터 밤 아데바요가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킬스 챌린지는 선수들이 슛, 드리블, 패스 등 여러 기술을 누가 더 빨리 하느냐를 겨루는 대회다. 2003년 처음 만들어진 후 가드들이 우승을 독식해왔다. 제이슨 키드(2003), 스티브 내쉬(2005, 2010), 드웨인 웨이드(2006, 2007), 스테판 커리(2011)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NBA가 빅맨들의 대회 참여를 유도한 뒤 숨겨둔 기술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2016년 칼 앤서니 타운스가 빅맨으로 처음 우승했고, 2017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가 뒤를 이어 우승했다. 신장에 상관없이 슛을 쏘고 드리블을 할 줄 아는 현대농구의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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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그 정점이었다. 2015년 우승자 패트릭 베벌리, 2018년 우승자 스펜서 딘위디, 2019년 우승자 제이슨 테이텀 등 쟁쟁한 선수들이 모두 참가했다. 여기에 샤이 길져스-알렉산더까지 참가한 가드 네 명이 1라운드에서 모두 빅맨들에게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2라운드에서 밤 아데바요, 크리스 미들턴, 도만타스 사보니스, 파스칼 시아캄이 겨뤘고, 아데바요와 사보니스가 결승에서 붙어 센터 아데바요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데바요는 누구보다 드리블을 빨리 치고 패스도 잘했다. 3점슛 감각도 탁월했다. 이제 신장으로 포지션을 구분짓는 시대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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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직도 200cm가 넘으면 무조건 센터를 시킨다. 센터가 드리블이나 슈팅연습을 하는 것을 '겉멋이 들었다' ‘시간낭비’라고 여기는 지도자들도 있다. 현대농구에서는 센터 포지션 자체가 사라지고 있다. 키가 크다고 기술을 가르치지 않고 센터를 시키는 발상으로는 현대농구 트렌드를 따라갈 수 없다. 올해 스킬스 챌린지가 보여준 교훈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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