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초청 선수로 스프링 캠프에 참가한 앤디 번즈가 취재진과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더니든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
[더니든(미 플로리다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안녕하세요!”
토론토 스프링 캠프 이틀째인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TD 볼파크 내 클럽하우스에서 낮익은 얼굴이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롯데에서 뛰었던 앤디 번즈. 한국 취재진을 발견한 그는 활짝 웃는 얼굴로 다가와 한 명 한 명 악수를 건넸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도 잊지 않았다.
번즈는 2017시즌 롯데에 입단해 2018시즌까지 2시즌 동안 롯데 내야를 지켰다. 통산 2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38홈런, 121타점, 151득점을 기록했다. 2018시즌 종료 후 롯데를 떠난 뒤 빅리그 입성을 노렸고, 이번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토론토 스프링 캠프에 합류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날은 번즈의 훈련 첫 날이었다.
번즈는 “오늘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몸상태는 좋다. 날씨도 좋았다”면서 첫 훈련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번즈는 캠프 참여를 위해 집이 있는 콜로라도에서 플로리다로 넘어왔다. 이에 현장에 함께 있던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나도 콜로라도에서 선수생활을 했다”고 말하자 번즈는 “정말이냐”며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다른 기자가 “김선우 위원이 콜로라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완봉승을 달성했다”고 말하자 놀란 표정을 지은 번즈는 “한국에서 뛸 때 해설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이 “내가 무슨말을 했냐”고 짓궂게 묻자 번즈는 “그 땐 내가 클럽하우스에 있어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유쾌하게 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번즈는 토론토에 입단한 류현진과 만난 일화도 공개했다. 시기상 KBO리그에서 상대할 일은 없었지만 번즈도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류현진은 익히 알고 있었다. “오전에 잠깐 만났다”고 말한 번즈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했다. 류현진에게 한화에서 뛴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번즈 얘기를 들은 류현진은 “번즈가 한국말로 인사를 하더라. 롯데에 있을 때 부산이 좋았다고 말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번즈는 이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초청 선수 자격으로 온 만큼 다른 토론토 소속 선수들보다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은 사실이다. 토론토 소속으로 2020시즌을 보내기 위해 번뜩이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번즈가 경쟁을 뚫고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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