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동맹당 대표가 12일(현지시간) 로마의 상원 회의장에 앉아 있다. 로마|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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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상원의원)가 난민을 실은 국제구호선의 이탈리아 입항을 막은 것과 관련해 결국 법정에 서게 됐다.
이탈리아 상원은 12일(현지시간) 살비니 대표의 면책 특권을 박탈하는 투표를 진행해 찬성 152표, 반대 76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살비니 대표는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살비니 대표는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지내던 지난해 7월 131명의 리비아 이주민이 탄 국제구호단체 선박의 이탈리아 입항을 저지했다. 시칠리아 카타니아 특별법원은 지난해 12월 이와 관련해 살비니 의원이 직권을 남용해 이주민들을 불법적으로 감금했다며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법원은 지난해 3월에도 살비니 대표가 2018년 8월 아프리카 이주민들을 태운 배의 입항을 막아 인권을 침해했다며 살비니 대표의 면책 특권 해제를 요구했다. 그러나 상원 표결에서 재적 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해 무산됐다. 당시 살비니 대표의 동맹당이 오성운동과 연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면책 특권 박탈 결의안이 상원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살비니 대표는 지난해 8월 상승하는 지지율을 믿고 오성운동과의 연정 파기라는 도박을 했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제 발등을 찍는 결과를 낳았다. 예상과 달리 오성운동이 민주당과 연정을 하면서 동맹당이 정부에서 밀려난 것이다. 연정 파기 후 조기총선을 통해 총리가 되려 했던 살비니 대표의 야심도 물거품이 됐다. 오성운동 소속 의원들의 지지라는 방어막이 사라진 살비니 대표는 법정에서 유무죄를 다투게 됐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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