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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1월 취업자 57만명 증가…40대 51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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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 50만7000명 증가…통계 작성 이래 최대

40대 취업자 수 8만4000명 감소…51개월째 내림세

통계국장 "신종 코로나 반영 안 돼…2월 동향 지켜봐야"

1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56만명을 넘기며 5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3대 고용지표(고용률·실업률·취업자 수)가 모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60대 이상 일자리가 고용률을 끌어올린 반면 '경제 중추'인 40대 일자리가 5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0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천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50만명대 증가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50만명대 증가 역시 2014년 7~9월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만7천명 늘었고, 20대와 50대 증가분이 각각 6만3천명, 6만2천명이었다. 40대의 경우 취업자가 8만4천명 감소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컸다. 이 가운데서도 65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2만7천명 늘었는데 역시 198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이는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작년과 비교한 기저효과, 택배 증가를 비롯한 설 연휴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1월12~18일에 고용조사가 이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은 2월 고용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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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8만9천명 늘었고, 운수 및 창고업(9만2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천명)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9만4천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각각 3만5천명, 3만2천명씩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66만4천명 증가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6만2천명, 3만2천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천명 줄어든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천명 늘었다.

취업 시간대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56만9천명 늘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만7천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1년 전보다 0.7시간 줄어든 40.4시간이었다.

1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 달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7%로, 집계를 시작한 1989년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11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1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7%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71만3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1천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9만5천명 늘었지만 가사(-22만5천명), 재학·수강(-13만2천명)을 이유로 한 비경제활동인구는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54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6만3천명 감소했다.

주진 기자 jj7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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