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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40대 나홀로 '고용 한파'…고용률 0.2%P 하락-취업자 8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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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일자리' 60대 이상 취업자 50만명↑…역대 최대 1월 취업자 56만8000명 증가…5년 5개월 만에 최대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가 나 홀로 고용 한파를 겪는 모습이다. 전체 취업자 수와 고용률이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40대만 뒷걸음질 쳤다. 반면 세금으로 만든 60대 이상 고령층 일자리는 50만명이나 급증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80만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8000명 증가했다. 2014년 8월(67만명)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작년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1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66.7%)도 1월 기준 가장 높았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전체적으로 정부 일자리 사업과 설 영향이 있으며, 지난해 1월 1만9000명 증가에 그친 기저효과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고용 회복 흐름 속에서 40대 고용 부진은 이어졌다. 40대 고용률은 78.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져 모든 연령층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했다. 취업자 수 역시 1년 전보다 8만4000명 감소했다.

이에 대해 은 국장은 "(40대 감소는) 그동안 구조조정이 반영돼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면 작년 1월(-16만2000명)보다 감소 폭이 줄었는데 플러스는 아니지만 8만명 증가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이에 반해 세금으로 만든 고령층 일자리는 큰 폭으로 늘었다. 60세 이상 고용률은 58.7%로 전년 같은 때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역대 가장 많은 50만7000명이나 늘었다. 1월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거의 90%를 차지했다.

단시간 일자리도 많아졌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전년보다 56만9000명(12.5%) 증가했다. 반면 53시간 이상 일자리는 33만7000개(8.2%)나 줄어들었다.

1월 실업자는 115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7만1000명(-5.8%)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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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8만9000명·9.4%) △운수 및 창고업(9만2000명·6.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3.8%) 등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9만4000명·-2.5%) △정보통신업(-3만5000명·-3.9%) △금융 및 보험업(-3만2000명·-3.9%) 등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66만4000명(4.8%)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6만2000명(4.3%), 임시근로자는 3만2000명(0.7%) 각각 감소했다.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4.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경기 불황으로 나홀로 사장님이 늘었다. 비임금 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5만3000명(4.0%), 무급가족종사자는 9000명(1.0%) 각각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4000명(10.1%) 감소했다.

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71만3000명으로 전년 같은 때보다 15만1000명(0.9%)줄었다. 성별로 남자는 5만명(0.8%) 증가했지만, 여자는 20만1000명(1.8%) 감소했다. 취업 준비자는 72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3.1%) 감소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홍성환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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