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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시리아 정부군, 8년만에 남북간선도로 완전 장악…반군은 헬기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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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들리브=AP/뉴시스] 11일 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정부군의 무장 헬기가 반군 미사일에 맞아 떨어지고 있디. 202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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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시리아 반군 세력이 최후 거점인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11일 정부군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시켰다고 AP 통신이 시리아인권 관측단을 인용해 전했다.

격추된 헬기에 타고 있던 2명은 사망했다. 앞서 이날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은 서부 최대 간선도로 M5의 450㎞ 전구간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터키 국경과 인접한 전쟁전 최대 상업도시 알레포에서 중부 하마 및 홈스를 지나 남서부 수도 다마스커스와 그 아래 요르단 접경의 남단 데라까지 달리는 핵심 도로이다.

아사드 정부군은 2017년 초 알레포의 동부에서 4년 동안 저항하고 있던 반군을 몰아내고 시 전체를 탈환했으나 그 아래 이들리브주와 연결된 부분을 이날에야 모두 수복한 것이다. 12만 ㎢ 면적의 시리아 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M5 도로를 정부군이 전구간을 통제하기는 내전 발발 1년 후인 2012년 이래 처음이다.

앞서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와 터키의 중재로 반군과 휴전한 이들리브주를 지난해 4월부터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고 가을 소강 상태에 빠졌다가 겨울부터 공략을 재개했다. 이로 해서 이들리브주 300만 주민 중 무려 70만 명이 집을 버리고 피난했다고 유엔은 지적했다. 수백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2018년 9월 휴전 중재 직후 시리아 허락 없이 국경을 넘어 이들리브주 주변 십여 곳에 감시 포인트를 세우고 무장대를 충원한 터키와 시리아 정부군이 최근 두 차례 충돌해 전투가 격화되고 있다. 양측은 모두 상대방 군인 13명을 죽였다.

이날 터키 포병대의 지원을 받은 반군이 지난주 뺏긴 주 남쪽 나이랍 마을을 되찾으려 하면서 싸움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반군이 정부군의 무장 헬기를 맞춰 떨어트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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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리브=AP/뉴시스] 시리아 반군 요원 한 명이 11일 정부군 헬기 격추 후 조종사 유니폼을 전리품으로 걸치고 자랑하고 있다. 헬기 탑승 2명은 사망했다. 2020.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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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 주도인 이들리브시가 공습을 당해 7명이 사망하고 이십여 명이 다쳤다. 반군 측은 정부군이 헬기 추락 보복으로 8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들리브시에 공습을 행했다고 주장했다. 사망자가 여성 및 아이들 포함 12명이라는 말도 있다.

유프라테스강 기준 서부에 남아있는 시리아 반군 전세력은 알레포, 수도 인근 동 구타 및 다라에서 쫓겨난 뒤 이들리브주에 마지막으로 집결해 2년 넘게 정부군 및 이를 돕는 러시아의 공습에 맞서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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