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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미드필더 안준혁(21, 비야레알B)이 한국인으로 스페인 라리가 7호 출전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말 비야레알C팀에서 B팀으로 올라선 안준혁은 현지 시간으로 9일 오후 FC 바르셀로나B를 상대한 2019-20 스페인 세군다B 디비시온(3부리그) 3조 24라운드 경기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비야레알B의 짜릿한 3-2 승리를 이끌었다.
비야레알B는 이 승리로 승점 42점을 얻어 FC 바르셀로나B를 제치고 3조 3위로 올라섰다. 선두에 올라 있는 사바델과 승점 차이가 2점에 불과하다. 2부리그(라리가2) 승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위치다.
2011년에 만 12세의 나이로 비야레알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후 꾸준히 단계를 밟으며 살아남은 안준혁은 2018-2019시즌에 비야레알C팀(3군) 소속으로 테르세라 디비시온(4부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프로 경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8-19시즌 전반기에 비야레알C팀에서 13경기를 뛰며 8골을 몰아친 안준혁은 후반기를 앞두고 B팀으로 올라왔다. 바르셀로나B팀과 경기는 B팀 승격 후 8번째 경기이자 네 번째 선발 출전 경기였다. 중요한 일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앞서 2019-20시즌 프리시즌 기간 B팀과 일정을 함께 한 안준혁의 B팀 승격은 예정된 일이었다. 2선 미드필더 안준혁은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하는 비야레알B팀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173cm의 단신이지만 섬세한 볼 컨트롤 기술과 패싱력, 양발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슈팅력을 갖췄다.
스페인식 패스 플레이와 탈압박에 능한 안준혁은 바르셀로나B팀과 경기에서도 중앙 2선 지역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36분 과감하게 시도한 오른발 중거리슛을 바르셀로나B팀의 골문 왼쪽에 꽂아 넣은 안준혁은 득점 장면 외에도 여러차례 바르셀로나B팀의 문전을 위협하며 맹활약했다.
안준혁은 후반 22분에 교체됐지만 비야레알B팀의 승리를 이끌며 비야레알 구단의 내부 평가가 높다. 스페인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1군 데뷔 기회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성한 백승호와 이승우의 대동초등학교 후배인 안준혁은 보인중학교를 거쳐 비야레알 유소년 팀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2017년에 이강인과 함께 정정용 감독이 지휘했던 대한민국 18세 이하 대표팀의 소집 훈련에 합류하기도 했던 안준혁은 당시 현장을 찾은 유럽 스카우트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아 주목을 끌기도 했다.
비야레알 1군 팀은 23라운드까지 진행된 2019-20 라리가에서 승점 35점으로 8위에 올라 있다. 유로파리그 진출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4-4-2 포메이션을 즐겨 쓴 비야레알은 하비 카예하 감독 체제에서 현재 4-1-4-1 포메이션을 주로 쓰고 있다. 2선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서 있는 안준혁이 1군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선 사무엘 추쿠에제, 잠보 앙귀사, 마누 트리게로스, 산티 카소를라, 모이 고메스 등과 경쟁해야 한다.
나이지리아 대표 윙어 추쿠에제는 안준혁과 같은 1999년생이다. 2017년 비야레알팀에 스카우트된 후 지난 2018년 1군에 입성해 자리잡은 케이스다. 안준혁이 1군 진입 기회를 얻기 위해선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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