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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한국당 "'1980년 무슨 사태' 黃 발언, 5·18과 관계없어… 네거티브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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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무슨 사태' 黃 발언 논란 일자 해명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강력한 법적 대응"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서울 성균관대학교 인근 분식점을 찾아 어묵을 먹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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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이른바 '1980년 무슨 사태' 발언을 두고 범여권과 광주 지역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폄하했다'고 비판하고 나오자 한국당이 11일 "5·18과 관계없는 발언을 역사 인식 문제로 왜곡하고 지역 감정을 조장하는 네거티브 공세"라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 발언 관련 사실관계 정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황 대표가 당시 언급한 내용은 1980년 5월 17일 휴교령에 따라 대학을 다닐 수 없게 됐던 상황에 대한 것으로 당시 혼탁했던 정국 속에서 결국 대학의 문이 닫혀야 했던 기억을 언급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발생하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가 지난 9일 명륜동에 있는 성균관대 앞 한 떡볶이집을 찾아 대화를 하던 중 나왔다. 황 대표는 당시 "여기서 학교를 다녔다.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그래서 학교가 휴교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했다.

그러자 범여권 인사들이 이 발언을 두고 황 대표가 5·18 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언급했다며 비판하고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하겠다는 제1야당의 대표이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야심찬 꿈을 꾸는 사람의 역사 의식에 경악할 뿐"이라며 "떡볶이 먹기 연출에 앞서 올바른 역사 공부에 매진하라"라고 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여전히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뼛속까지 공안검사적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큰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황 대표의 빈약한 역사 인식 개탄스럽다"고 했고,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도 모르는 황교안은 공당의 대표 자격이 없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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