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총리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 위축… 장관과 직원, 식당·시장 찾아달라"

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11일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음식·숙박·관광 등 관련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장관들은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가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적극 알려드리기 바란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철저히 방역해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가 위축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장관들은 직원들과 함께 재래시장도 가고, 인근 식당과 동네 가게에도 들러 소비 진작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며 "저도 오늘 점심은 동네 식당에서 식사할 계획이다. 장관들도 솔선수범해달라"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된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 수급 조정 조치안을 언급하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 조치가 시행되면 4월 말까지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판매 업체들은 생산량과 재고량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일선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적극 홍보해 달라"고 했다.

또 정 총리는 3차 전세기편으로 오는 12일 귀국하는 우한 교민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 아울러 3차 귀국자들이 지낼 임시생활시설이 위치한 경기도 이천 주민들에게 "국가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협조해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정 총리는 강원도 화천의 광역 울타리 밖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포획된 것에 대해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환경부는 감염 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추가 저지선 구축 등 동진·남진 차단 조치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농림축산식품부는 (ASF가) 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양돈농가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해달라"고 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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