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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seezn)의 모바일 미디어 콘텐츠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5G(세대) 시대 인공지능(AI)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
KT는 지난해 11월 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시즌(Seezn)'을 출시했다. 기존 '올레tv 모바일' 서비스에 5G과 AI 기술을 접목해 초고화질, 초고음질, 초개인화 등을 내세운 새로운 뉴미디어로 탈바꿈시켰다. SK텔레콤 OTT인 웨이브(wavve)보다 한발 늦었지만 지난 1년간 야심 차게 준비해온 성과물이다. 구현모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시즌에 대해 "5G 시대 모바일 미디어 표준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을 정도로 KT 시너지를 결집했다. 시즌은 영화는 물론 지상파·종편·케이블 콘텐츠를 한데 모았다. 다시보기 콘텐츠 24만여 편, 바로듣기 주제곡·배경음악 17만여 곡, 실시간 채널 210여 개 등 '콘텐츠 종합 백화점'이다. 요금제에 상관없이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로 선명한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국내 최초로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인 'VSS 슈퍼사운드'가 적용됐다. "국내 대표 통신사의 자존심을 걸었다"고 말할 정도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 출발도 좋다. 출시 후 가입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OTT 경쟁의 최전선인 KT모바일미디어 콘텐츠팀에서 활약하는 동지연 팀장, 구본수 차장, 김은선·유혜림·채한얼 과장, 정다솔 사원 등을 만났다.
―시즌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비결은.
▷채한얼=시즌은 다른 OTT와 달리 지상파 3사와 CJ, JTBC를 포함한 종편 콘텐츠를 모두 갖추고 있다. '콘텐츠 백화점' 같아서 다양한 콘텐츠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 웹드라마, 아이돌 라이브, 아이돌 예능 등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획해 제작하고 있는 것도 어필된 것 같다.
▷동지연 팀장=시즌은 올레티비 모바일의 복사판에서 벗어나기 위해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음악 플랫폼 지니 뮤직과 연동시켜 보는 것뿐 아니라 '듣는 서비스'를 더해 차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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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림=시즌은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추천해준다. A를 보면 유사한 장르의 B를 추천해 주는 식이다. 보고 싶을 만한 콘텐츠를 상당히 정확하게 찾아주는 큐레이션 기능이 잘 구축돼 있다.
▷김은선=시즌 오리지널에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작년 OTT 최초로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개의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멀티캠'을 선보였다. 라이브로 제공한 무박이일 아이돌 방탈출 게임은 아이돌과 팬들이 실시간 채팅을 하면서 문제를 푸는 등 양방향 소통을 강화했다. 하루 채팅 수가 5만건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이달 말에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본수=화질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가 자존심을 걸고 만든 플랫폼인 만큼 초고화질과 초저지연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썼다. 촬영감독님들도 시즌의 4K UHD 화질을 보고 감탄한다.
▷채한얼=버추얼 서라운드 사운드(VSS)로 배우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리고 라이브도 현장감을 더욱 느낄 수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와 같은 음악 영화를 볼 때 좋다. '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해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장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정다솔=실시간 채널은 티빙(TVING)이 더해져 210여 개나 된다. 모바일 시사회도 반응이 좋다. 보통 당첨된 사람만 갈 수 있는 게 영화 시사회인데 시즌에선 실시간 채널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얼마 전 시즌에서 영화 '미녀 삼총사 시즌3'를 최초로 공개했다.
▷동지연=다른 OTT에서 볼 수 없는 라이브 공연이 늘어날 것이다. 김재환, 서가대 등 유명 가수 콘서트를 시즌에서 단독 생중계로 선보였다.
―시즌을 어떤 식으로 이용하면 좋을까.
▷정다솔=바쁜 시간을 쪼개서 뭔가 보고 싶은데 뭘 봐야 할지 고민하는 20대 여성에겐 시즌에서 제공하는 '따끈따끈, 미리보기'를 추천해주고 싶다. 주목할 만한 드라마나 영화를 짧게 소개해주는 영상인데 '바로가기'를 터치하면 해당 콘텐츠로 연결된다. 콘텐츠에 대한 탐색시간을 줄여준다.
▷채한얼=가정에서 TV 리모컨을 뺏기는 30·40대 남성들은 시즌에서 원하는 실시간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다. 3월부터 시즌이 생중계하는 프로야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선수의 각종 기록과 타구 방향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구본수=아이돌을 좋아하는 10·20대를 위해 아이돌 라이브 방송 시간과 하이라이트 등 핵심 정보를 시즌 트위터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시즌 트위터를 폴로하면 라이브 일정을 놓칠 걱정이 없다. KT 직원이 팬심을 담아 트위터 글을 쓰고 아이돌에 맞춰 이모티콘도 달고 있다. 이 직원이 베트남에 여행을 갔다 와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자가격리 중인데 집에서 계속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은선=시즌에는 로그인만 해도 볼 수 있는 무료 콘텐츠가 굉장히 많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즌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콘텐츠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지금 당장 뭘 볼지 고민이 된다면 국내 최다인 실시간 채널을 이용해 보면 좋다. 뉴스, 연예·오락, 스포츠, 게임·레저, 홈쇼핑 등 장르별로 분류돼 있다. 시즌에서 진행하는 이벤트는 당첨 확률이 높아서 참여하면 시즌을 이용하는 재미가 배가될 것이다.
―올해 어떤 콘텐츠가 인기를 끌까.
▷동지연=추억의 시트콤을 5분으로 짤막하게 편집한 '오분순삭'이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면서 시트콤이 다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보통 웹드라마는 전편 분량이 120~150분(편당 10~15분)인데 반해 숏폼보다 조금 더 길어진 편당 30분 정도의 미드폼으로도 진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미드(미국 드라마) 못지않게 중드(중국 드라마)를 보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어 중드도 강화해 보려고 한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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