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폭로' 김태우·'버닝썬 제보' 김상교, 보수 통합신당 지지 선언

조국 전 법무장관의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과 민간인 사찰·블랙리스트 의혹 등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위 의혹을 폭로했던 청와대 특별감찰반 출신 김태우 전 수사관이 보수 야권이 추진 중인 통합신당 지지 선언을 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오른쪽 셋째) 전 검찰수사관 등 공익제보자들이 통합신당 창당에 합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맨 왼쪽은 버닝썬' 사태를 폭로한 김상교씨./연합뉴스

김 전 수사관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닝썬 사건' 최초 제보자인 김상교씨, 이동찬 공익제보센터 공동대표, 환경부 직권남용을 공익신고한 류재용 경남대 교수 등과 함께 통합신당 참여·지지 선언을 했다. 김 전 수사관은 "문재인 정부는 수많은 범죄행위를 자행했음에도 자신들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해 오히려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부당한 인사조치를 하는 등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법치를 무너뜨리는 파렴치한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저와 공익제보센터,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공익신고자들이 모여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상식을 뛰어넘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중도와 보수가 내부적으로 분열하는 일이 없이 일치단결해 총선에서 승리해야만 한다"고 했다.

김상교씨는 "최초 폭행사건 이후 성접대 경찰과 클럽 간의 유착 등 썩은 병폐를 알리기 위해 홀로 싸워왔지만, 국민 정서에 납득할만한 결과는 없었다"며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보수개혁과 중도보수 통합을 알리는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서 버닝썬 사태를 '작은 사건에서 시작된 나비효과'라고 하는데, 작은 나비가 큰 태풍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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