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공개) 2020 행사를 통해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 미니’,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 2세대’ 등을 공개한다.
이번 발표의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S20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주춤하고 있는 국내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확산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가 다음달 6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갤럭시S20와 S20플러스, S20울트라가 각각 125만원, 135만원, 160만원 대로 출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렌더링 이미지. /레츠고디지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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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모두 5G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을 통해 세계적으로 약 5000만대가 판매된 지난 2016년 출시된 갤럭시S7의 영광을 회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카메라 성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 11 시리즈에 카메라 성능을 높인 ‘인덕션 카메라’를 탑재해 흥행에 성공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아이폰11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를 차지했다.
갤럭시S20에서도 아이폰11과 마찬가지로 ‘인덕션' 형태 디자인의 후면 카메라가 탑재된다. 우선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초광각 카메라, 64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총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럭시S20 플러스에는 비행거리측정(ToF) 카메라가 추가로 탑재된다.
특히 갤럭시S20 시리즈 중 최고 사양 모델인 갤럭시 S20 울트라의 카메라에는 광학 10배줌과 디지털 100배줌 기능을 탑재했다. 이 밖에 4000~5000밀리암페어시(mAh)의 대용량 배터리, 16GB RAM(램), 128·512기가바이트(GB) 내장저장공간, 엑시노스 990과 스냅드래곤865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교차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0 시리즈는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 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일 뉴스룸을 통해 "2020년을 시작하는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을 넘어선 새로운 혁신의 시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했다.
갤럭시S20과 함께 올해 LG V60·G9, 애플 아이폰12 등 올해 총 15종의 5G 폰이 출시 예정이다. 특히 5G 중저가 단말기 및 요금제 확대로 5G를 가입하려는 소비자들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통신 3사는 이를 발판으로 세계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지난해 500만명에 조금 못 미쳤던 5G 가입자 수를 올해 말까지 최소 15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 초기 때만큼 올해 높은 수준의 단말기 지원금 지원이 어렵지만, 단말기 종류와 5G 서비스가 늘어난 만큼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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