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선거 다닐만큼 한가한가… 보수통합만 매달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가운데) 대표가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최고위원, 이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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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0일 "21대 총선은 촛불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가려는 민주당과 국정 발목잡기로 과거로 퇴행하려는 야당의 대결"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총력 대응을 위해 순연했던 선거대책위도 이제 조만간 발족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 총선을 아주 결연한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당 대표인 저도 단호한 각오로 총선을 이끌어가도록 하겠다"면서 "지금부터, 총선 준비단계에서부터 얼마나 자기 혁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와 관련, "확진 환자 증가세가 확연히 줄었고 퇴원환자도 3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잘 관리를 해왔고 극복이 가능하다는 것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다"며 "정부가 높은 수준으로 대처하는 만큼 국민 여러분은 일상 생활 하셔도 될 듯 하다"고 했다. 그는 "경제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 경제 활력을 이끄는 내수 활성화 종합 대책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이제 국회도 할 일을 해야 한다. 내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초당적 자세를 보여줄 것을 야당에 촉구한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향해 "제1야당 지도부가 있어야 할 곳은 정쟁 일선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의 일선이 되어야 할 국회"라며 "야당 대표가 선거지역 표밭이나 다닐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종로 출마를 선언한 황 대표가 전날 지역구를 방문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황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무법왕'이라고 하고 한국당 지도부가 대통령 탄핵을 거론한 데 대해 "귀를 의심케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싸움에도 때가 있다"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선거에 한눈을 파느라고 진영 통합에만 매달리고 위성정당·가짜정당 창당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당은) 당장 정쟁 중단과 국회 가동부터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당 신종코로나대책특위 소속 남인순 최고위원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3만7000명을 넘어섰고 싱가폴, 태국, 홍콩 등지로 확산되고 있어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며 "중국 이외 감염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입국장 검역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 대책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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