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윤지오 씨가 후원금 사기 의혹과 관련해 "우리가 과거에 조국 검찰 기레기 사태에서 봤듯이 이렇게 몰아가면 이 사람은 되게 큰 범죄인이 돼 보이는 거다"라고 밝혔다.
윤지오 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박훈 변호사'라고 하는 분, 이분이 이 일에 다 이런 진술과 증언을 부정하시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씨는 유튜브 고발뉴스TV의 영상을 올리며 "박훈 변호사께서는 '다 돈 벌려고 사기 치려고 그랬던 거다'라고 고발을 한 거다.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고발을 할 수 있다. 그 자체가 혐의가 되고 조사를 받으면 되는데 (윤 씨의 상황은) 어마어마하게 크게 몰아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씨는 "실제로 '기부 금품을 모집했다'라고 하는데, 보니까 (윤 씨가) 위해를 당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좀 과도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실제 그렇게 피해를 당했고 정신적으로 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항상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방송 중에 이제 '경호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그럼 '이제 우리가 보탬이 되면 어떻겠느냐?'고 하는 댓글도 올라오고 해서 저희로서는(고발뉴스TV 측) 즉흥적으로 이제 계좌를 공개해드렸었는데 그게 지금 문제가 일부 혐의가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윤 씨는 또 "(윤 씨가) 사기 행각을 벌이는데 '고발뉴스가 이상호가 공모한 거 아니냐?' 이런 저로서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입니다만 그것 때문에 검찰 아 경찰 조사 열심히 불려가서 조사도 받았다"라며 "아무래도 (윤 씨가) '과거 경찰 수사가 미진했고 반인권적인 가혹행위가 있었다'라고 하는 취지의 고발을 많이 했고, 그것 때문에 올 초에 대통령께서 권력기관이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야단도 맞았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래서 좀 더 과도하게 수사를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 씨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증언자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비영리단체인 '지상의 빛'을 설립하고, 경호 비용 등으로 쓰겠다며 후원금 모금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윤 씨가 장 씨 사건과 관련된 진술에서 신빙성 문제 등이 불거져 지난 4월 명예훼손 및 사기 혐의로 김수민 작가와 박훈 변호사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다. 특히 윤 씨를 후원한 후원자들 439명 역시 윤 씨를 상대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낸 상태다.
윤 씨는 지난해 4월 자신에 대한 고소가 이뤄진 직후 캐나다로 출국했다. 경찰은 현재 사기 혐의로 고소된 윤 씨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지만,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KBS 뉴스'는 윤 씨의 후원금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윤 씨가 모금한 후원금 1억 2000여만 원에 대해 일부 후원자들이 반환 소송을 냈지만, 여전히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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