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지난 4일 청와대 앞에서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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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10일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 입장을 번복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한 만큼, 보수 표 분열을 막기 위해 양보하겠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다른 서울 지역 험지(險地)를 찾아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전임 당 대표를 지낸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며 "오늘 저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부터 희생과 헌신으로 앞장설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겠다"며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런데 사흘 뒤인 7일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했다.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당선된 이 의원은 19대와 20대에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됐다. 2016년에는 집권 새누리당 대표에 선출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당대표에서 물러나 탈당했다
한국당 여의도연구원 성동규 원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 의원의 한국당 복당과 종로 이외 지역 공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의원 복당 문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중심이 된 공천관리위에서 결정될 사항"이라면서도 "이 의원을 편하게 모시고, 그 분도 보수대통합을 통해 보수 우파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 뭔가를 고민하고 같이 동참할 걸로 예상한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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