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1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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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0일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에 신설 합당을 공식 제안한 데 대해 "신설 합당은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지만, 조속한 시일 내 정당 간 협의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유 위원장의 소신 있는 입장에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을 추진하는 한국당은 적극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신당준비위에서 최종 결론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하겠다"며 "우리는 그만큼 간절하고 절실하다"고 했다.
새보수당은 신설 합당 방식에 대해 한국당과 새보수당 양당 중심으로 당대당 통합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당은 총선까지 남은 일정 등을 고려해 통합 신당은 박형준 전 의원이 이끄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와 통추위가 구성한 통합신당준비위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 위원장이 4·15 총선 불출마까지 선언하며 신설 합당을 제안한 만큼, 양당 간 합당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황 대표가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새보수당은 이날 황 대표에게 유 위원장 제안에 대한 조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새보수당 유의동 책임대표는 이날 당대표단 회의에서 "통합에 있어서 변화와 개혁이 핵심이며, 이 핵심을 지켜내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이 신당 창당"이라며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자는 것"이라고 했다. 유 책임대표는 "아무런 변화없는 물리적 통합에만 머무른다면 그런 통합은 문재인 정권 심판은 커녕 오히려 보수 세력의 안일함이 국민들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황 대표는 신속하고도 명쾌한 답을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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