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예열 끝낸 5G…올해 스마트폰 '슈퍼사이클' 본격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5G 상용화 2년 차인 올해 5G가 주도하는 스마트폰 '슈퍼사이클(대호황)'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전자 언팩에 이어 화웨이, 애플, 샤오미 등이 줄줄이 5G 단말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20여종이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최근 확산되는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변수로 꼽힌다.

아시아경제

◆줄잇는 출시…5G 스마트폰 판 키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해 공개하는 5G 단말기는 20종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출시된 5G 기반 단말기(7기종)의 약 3배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올해 첫 5G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20 시리즈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동시에 공개한다.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 샤오미는 '미10'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샤오미는 올 한 해 5G 단말기 10종 이상을 출시하기로 했다. 중국 ZTE, 일본 소니 또한 이달 말을 전후로 플래그십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하반기로 예상되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는 그간 뒷걸음질쳤던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전체를 반등시킬 수 있는 계기로 꼽힌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애플의 주당 목표가격을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으로 5G에 따른 스마트폰 교체 등을 언급했다.


플래그십 모델 외에 중저가 보급형 모델의 출시도 잇따르며 5G 단말기 가격대는 한층 낮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5G 스마트폰 가격이 빠르게 낮아지며 단말기 판매를 촉진시킬 것으로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가 5G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슈퍼사이클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5G 단말기가 출시된다는 것은 5G 스마트폰 수요층의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5G 가속화…2023년 판매 비중 50% 웃돌 듯= 상용화 원년인 지난해 한국 등 일부 국가에 그쳤던 5G가 올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5G 스마트폰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라이트리딩의 5Gㆍ모바일 전략가인 마이크 다노는 "올해 스마트폰시장은 '5G 주도의 판매 급등'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슈퍼사이클은 '내 단말기가 노후됐거나 고장났기 때문'이라는 기존 패턴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말기 교체 시기와 상관없이 디자인, 속도 등 이른바 기술 혁신만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달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 세계 5G 단말기 판매량은 2억2100만대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4억89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판매대수(추정치)가 1100만~1800만대임을 감안할 때 급격한 성장세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5G 단말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12%에서 2022년에는 43%까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2023년에는 출하량의 50% 이상이 5G 기반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의 아네트 짐머만 부사장은 "5G 상용화가 가속화하며 스마트폰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며 "더 많은 국가에서 5G 네트워크를 도입하며 시장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가 스마트폰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사실상 멈춰선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라며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 대부분이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악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