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중국이 미래 5G(세대) 통신망 장비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한 프랑스에 경고장을 날렸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장문의 성명에서 "프랑스는 투명한 규정을 마련하고 모든 기업을 동등하게 대우하라"고 주장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미국이 안보위협 논란을 거론하며 자국은 물론 유럽 국가들에도 5G 사업에서 배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 곤경에 처했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화웨이의 통신망에 접근해 주요 정보를 빼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화웨이와 중국 정부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주 파리 중국 대사관은 또 출신 국가를 근거로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은 "노골적인 차별"이고 "위장된 보호주의"라고 비판했다.
중국 대사관은 이어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이 "차별과 보호주의 때문에 중국 사업에서 충격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은근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는 프랑스 1위 이동통신업체 오렌지가 오는 4월 5G 통신망 관련 입찰을 앞두고 화웨이를 배제하고 대신 노키아, 에릭슨과 함께 사업을 진행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러나 4G 통신망에서 화웨이 의존도가 높은 SFR과 브이그 SA 등 프랑스의 다른 두 통신업체는 아직 5G 사업 파트너를 밝히지 않았다.
중국 대사관은 "화웨이의 5G 통신망이 전적으로 안전하다"면서 지금까지 "뒷문"을 열어둔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dae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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