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해 유소연(30), 최혜진(21)과 동률을 이뤘다. 이후 박희영은 4차 연장을 벌인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박희영의 LPGA 투어 우승은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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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이 6년 7개월 만에 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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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최종 라운드는 강풍 속에서 순위표가 계속 요동쳤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던 조아연(20)은 강한 바람 속에 샷이 흔들렸고 9타를 잃으며 결국 최종합계 3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조아연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마들렌 삭스트롬(28·스웨덴)도 부진했다. 선두권이 흔들리는 가운데 최혜진이 치고 올라왔고, 유소연과 박희영도 나란히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하며 세 선수가 나란히 연장 승부에 나섰다.
이후 유소연이 2차 연장에서 먼저 탈락했고, 박희영과 최혜진이 4차 연장까지 간 끝에 박희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4차 연장에서도 두 선수가 모두 러프와 벙커에 샷이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박희영이 조금 더 침착하게 퍼팅을 마무리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희영은 지난해 상금랭킹이 110위에 그쳐 13년만에 퀄리파잉 시리즈를 치렀다. 지옥의 레이스라고도 불리는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4위를 차지한 끝에 LPGA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그리고 새 시즌에서 세 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 상금은 16만5000달러(약 2억원)에 달한다.
한편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는 호주교포 이민우(24)가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우는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지의 친동생이다.
▲ [포토]밑바닥 딛고, 정상 탈환한 박희영…7년만 LPGA 우승, 올 시즌 한국인 첫 우승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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