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현대캐피탈이 강점인 ‘블로킹’을 앞세워 반등에 나섰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2연패 중이었다. 남자부 선두권을 형성한 대한항공(2위)과 우리카드(1위)에 연이어 패했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우리카드전에서는 여러 약점을 노출하며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세터 포지션의 부진을 시작으로 팀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이틀 휴식 후 다시 코트 위에 섰다. 현대캐피탈은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5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를 준비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이 사기를 끌어올리길 바랐다. 그는 “우리카드전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아쉽게 졌다. 단점이 많이 나타난 경기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세터 고민은 선수들을 향한 것은 아니다. 전체적인 팀플레이에 관한 것이다.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연패 중이라 조금 불안하게 출발할 듯하다. 첫 세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걱정과 달리 선수들은 세트스코어 3-1(29-27 25-17 18-25 25-20) 승리를 만들어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위기에서 팀을 구한 건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강국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도 7개 구단 중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도 견고한 벽을 쌓았다. 블로킹에서 21-3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선발로 출전한 국가대표 센터 듀오 신영석과 최민호가 각각 5개씩 쓸어 담았다. 경기 후반 최민호와 교체 투입된 장신 센터 박준혁도 빛을 발했다. 출전 시간은 비교적 짧았지만 부지런히 움직여 블로킹 5개를 추가했다. 동료들도 골고루 지원했다. 레프트 전광인과 박주형이 각각 블로킹 2개, 라이트 외인 다우디와 세터 이승원이 1개를 보탰다.
이날 다우디가 팀 내 최다인 23득점(공격성공률 56.41%)을 터트렸다. 전광인과 박주형이 각각 14득점(공격성공률 52.38%), 12득점(공격성공률 52.63%)을 올렸다. 신영석이 10득점(공격성공률 45.45%)으로 뒤를 이었다.
승점 3점을 챙긴 현대캐피탈은 3위(16승11패 승점49점) 자리를 지켰다. 4위 OK저축은행(13승14패 승점40점)과 격차를 벌리고 2위 대한항공(19승8패 승점53점)을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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