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출혈 경쟁'에도
SKT, 작년 17.7조 '최대 매출'
LGU+는 5G 점유율 25% 안착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가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른 마케팅·설비 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미디어 등 비통신 부문 성장세와 우량 고객인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지난 2018년보다 5.2% 증가한 17조7,43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6%, 72.5% 감소한 1조1,100억원, 8,6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MNO) 부문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정부 통신요금 인하 정책으로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데이터 사용량 증가,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SK브로드밴드 인터넷(IP) TV사업과 ADT캡스 등 보안사업 매출이 각각 10.7%, 17.4% 증가하고 11번가 등 커머스 부문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신사업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SK텔레콤은 “포트폴리오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고 자평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매출 전망을 19조2,000억원으로 제시하고 11번가·ADT캡스·SK브로드밴드·원스토어·웨이브 등 자회사는 기업과 시장 여건을 판단해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도약하는 MNO와 지속 성장하는 신사업을 양대 엔진 삼아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 증가한 12조3,820억원,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6,8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5G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차지하며 기존 시장 구도 ‘5(SK텔레콤)대 3(KT)대 2(LG유플러스)’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서비스 고도화와 업계 최초로 청소년·어르신 대상 월 4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는 등 고객가치를 확대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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