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4분기 실적 발표
11% 수준인 5G 가입자 30% 확대 목표
올해 5G 등 무선 설비 투자 1.25조 예상
넷플릭스 외 OTT에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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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LG유플러스가 올해 5G 가입자 수를 무선 가입자의 30%인 450만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1.2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5G 인프라에 투입한다.
7일 LG유플러스 2019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0년도 예상하고 있는 5G폰 단말 라인업은 아이폰을 포함해 20개 이상이 될 것"이라며 "5G 무선 가입자 비중은 연말까지 전체 가입자의 30%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G가 상용화된 지난해 가입자 수는 116만5000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 수(1525만6000명)의 11%다. LGU+는 5G 가입자 비중을 30%까지 늘려 비용 투자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이 CFO는 "5G 손익 개선 문제는 정말 어려운 과제"라면서 "5G 가입자가 450만~500만 수준이 되어야 손익 균형(break even)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며 "5G 연간 고정비용은 약 1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5G 관련 매출이 2조원 이상 되어야 공통 비용을 감내하고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5G 투자 상각비와 마케팅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서비스 차별화와 마케팅 혁신을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고 영업방식에서의 구조적 혁신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5G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는 서비스 출현, 그리고 디바이스 보급 등 여러 사안들을 함께 고려해야 (무선사업 손익 개선)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5G 가입자 증가 등을 고려해 올해는 지난해(2조6085억원)보다 소폭 하락한 2조5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인빌딩 셀 구축, SA 기반 5G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기준 85개 지역에 5G 기지국을 구축했다.
이 CFO는 "예상 가입자도, 현 가입자도 외곽 지역 어디서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의 투자는 집행해야 한다. 설비투자(CAPEX) 중 무선이 차지하는 금액은 절반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며 "5G 관련 기반투자 외 나머지 절반은 백엔드와 네트워크 유선 보강, 기존사업에서의 지속적 확장 투자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의 실적 개선을 위해 유플러스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CFO는 "인수의사결정 이후 인가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 그 동안 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PMI) 차원에서 사전 준비한 과제가 꽤 있다. LG헬로비전의 인수 대가 이상의 시너지를 충분히 창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헬로비전이 지난 2-3 년간 M&A 회오리 한 가운데에 있었고 기존 케이블TV 외에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만한 것이 부족하고 인프라가 약했다"며 "U+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서비스를 헬로비전에 접목시키고 U+의 인프라를 이용하거나 보강해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2019년 서비스 매출, 영업이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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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의 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타 OTT 서비스 사업자와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45만8000명(11.4%) 증가한 447만7000명이다.
최창국 컨슈머사업그룹장은 "넷플릭스와 독점계약 통해 차별적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해왔고 넷플릭스 독점 서비스를 기반으로 향후 출현가능한 여러 OTT 플랫폼에 대해서도 사업전략 관점에서 열린 자세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2019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742억원으로 3.0%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33억원으로 37.3% 증가했다.
2019년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감소했다. 2019년도 매출은 12조38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4388억원으로 8.9% 감소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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