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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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위원장이 황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한 것은 지난 6일 밤. '유승민입니다. 만나고 싶습니다'란 문자 메시지를 황 대표에게 보냈다고 한다. 황 대표는 지난달 21일 먼저 유 위원장에게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이 "양당 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만나겠다"며 만남을 유보했다.
제안을 받은 황 대표 측도 이날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황 대표 측 인사는 "언제든 만나자, 한 번 만나서 안 되면 두 번 세 번 만나 이견을 좁히고 통합을 이뤄내자는 게 황 대표의 생각"이라고 했다. 새보수당 측 관계자는 "양당 실무진 간 상당 부분 이견이 조율된 상태"라며 "최종적으로 두 수장이 직접 대면해 몇 가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관계자는 "유 위원장이 황 대표에게 정식 만남 제안을 한 것은 통합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주 초 황 대표 측에 통합 대신 선거 연대를 제안했으나 황 표는 "통합 외길뿐"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지난 4일 알려지면서 새보수당 의원들은 유 위원장에게 "이제 와 선거 연대를 주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위원장이 황 대표와 만남에 나서기로 한 것은 선거 연대 카드를 접고 통합을 위한 마지막 담판에 나서려는 것이란 얘기다.
유 위원장은 지난 1월 설 연휴 직전부터 황 대표 측과 비공개 통합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실무진 간 비공개 협상이 마무리되면 황 대표를 직접 만나 통합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출마를 선언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유 위원장과 만남에 응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통합 추진 과정에서 어떤 분들은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하고, 어떤 분들은 공개하지 말고 우선 논의를 시작하자고 한다"며 "그 분들의 뜻에 맞춰서 통합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했다.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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