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줄었지만 외형 성장…SKT "5G 효과로 하반기 이익개선"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종합2보)작년 영업익 1.1조, 매출 17.7조 '역대 최대'...올해 5G 가입자 증가·미디어 등 신사업 '쌍끌이' ]

SK텔레콤이 지난해 5G(세대)이동통신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미디어와 보안 등 신사업 분야(New Biz) 성장 덕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하반기 MNO(이동통신) 부문의 턴어라운드(실적 호전)와 신성장사업으로 연간 매출 19조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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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증가 "올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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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7조 7437억 원, 영업이익 1조 1100억 원, 당기순이익 861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7.6% 줄었고, 순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로 72.5% 급감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과 견줘 2.5% 감소한 11조 4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 가입자의 꾸준한 증가와 서비스 확대로 데이터 사용량이 늘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고 내년부터는 보다 의미 있는 이익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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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성장 지속 "유료방송 합병법인 매출 4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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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끈 건 미디어와 보안 등 신성장 분야였다. SK브로드밴드 IPTV사업의 매출 증가폭이 컸다.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와 콘텐츠 이용 증가로 전년에 비해 10.7% 증가한 1조 298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는 46만명 이상이 늘어 IPTV 누적 가입자 519만 명을 확보했다.

하형일 SK텔레콤 코페레이트2센터장은 "오는 4월30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 8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으로 매출 4조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다"며 "플랫폼 콘텐츠 경쟁력과 합병 시너지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의 보안사업 매출(1조1932억원)도 17.4% 가량 대폭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1.9% 증가한 15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사업에서도 11번가와 SK스토아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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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19.2조 최대 전망 "기업가치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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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MNO와 신 사업의 쌍끌이 성장으로 올해 매출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 명으로 올해 말까지 600만~7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MNO 사업에선 국내외 사업자들과 '초협력'을 강화해 5G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B2B 모델도 구체화한다.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11QJSRK, ADT캡스, 원스토어, 웨이브 등 외부 펀딩을 받은 자회사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도 검토한다.

올해 연결 매출 예상치는 19조2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윤풍영 CFO는 "진정한 글로벌 'New IC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다져왔다"며 "올해 재도약하는 'MNO'와 지속 성장하는 'New Biz'를 양대 성장 엔진으로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77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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