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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5세대 이동통신

5G 첫해 출혈경쟁에도…SK텔레콤 17.7조 '최대' 매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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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등 신사업 성장세

올해 매출 19.2조 목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SK텔레콤이 5G 상용화 첫해인 지난해 17조7437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대규모 투자와 출혈경쟁 속에서도 거둔 성과다. 5G 킬러 콘텐츠가 될 미디어, 보안사업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특히 확연하다. 5G 대중화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이동통신(MNO) 부문에서도 수익성 강화에 고삐를 죈다는 목표다. 올해 매출은 19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또 한 번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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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년 대비 7.6% 감소=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원년인 2019년(연결 기준)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미디어, 보안 등 신성장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하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대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도하며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5G 가입자(208만명)를 유치하는 등 1위 사업자로서의 리더십을 공고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 등의 여파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SK하이닉스의 지분법 이익 영향으로 72.5% 감소한 8619억원에 그쳤다. SK텔레콤이 지난해 5G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설비투자(CAPEX)로 집행한 비용은 2조92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000억원가량 늘었다.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데이터 사용량,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부터 이동전화 매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매출은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디어 신사업 성장세 기대감= 부문별로는 미디어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IPTV 사업 매출(1조2985억원)은 프리미엄 가입자가 늘며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한해 동안 IPTV 가입자는 46만4000명 순증하며 누적 가입자 519만명을 넘어섰다. ADT캡스, SK인포섹 등 보안사업 역시 매출 1조1932억원, 영업이익 1535억원으로 각각 17.4%, 2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디어와 신사업을 필두로 한 성장은 전날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KT와도 비슷한 양상이다. 5G 가입자 확대, 미디어 사업 성장 등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대규모 5G 투자부담과 마케팅 비용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다만 상용화 첫해의 비싼 수업료를 감안하면 SK텔레콤이 내놓은 5G 첫 성적표는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통서비스의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어서다.


SK텔레콤은 5G 가입자 본격 유입이 기대되는 올해 매출 19조2000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말까지 5G 가입자 수는 600만~7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디어 사업에서는 오는 4월 말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이 출범한다. . 국내 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WAVVE)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첸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보안 사업에서는 SK ICT 패밀리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융합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보안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MNO와 신사업을 양대 성장 엔진으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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