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성장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17조7437억원을 달성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달 CES 2020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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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 17조743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1조1100억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208만명을 유치했다.
SK텔레콤은 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9년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순이익 8619억원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 미디어와 보안 등 신규 비즈니스 영역에서 규모 있는 성장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도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5G 주파수 비용을 포함한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7.6% 감소했다.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72.5% 줄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충분한 역량을 다져왔다”며 “올해는 재도약하는 이동통신사업(MNO)과 지속 성장하는 신사업(New Biz.)을 양대 성장엔진으로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5G 208만 가입·IPTV 46만 순증
SK텔레콤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08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5G 가입자는 600만~7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 별도기준 연간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한 11조41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 5G 가입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작년 2분기부터 이동전화 매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IPTV사업 매출은 프리미엄 가입자 확대와 콘텐츠 이용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조29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가입자는 순증 46만4000명을 달성해 누적 IPTV 가입자 519만명을 확보했다.
ADT캡스와 SK인포섹으로 등 보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1932억원,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1535억 원을 달성했다. ADT캡스는 출동보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커머스사업에서 11번가와 SK스토아는 모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G 확대로 올해 매출 19조원 전망
SK텔레콤은 올해 연결 매출을 1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본격 5G 시장 확대로 재도약하는 MNO 사업과 견고한 성장세를 잇는 미디어, 보안, 커머스 사업에 기반한다. MNO 사업에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자와 초협력으로 5G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B2B 모델도 구체화한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법인과 웨이브(WAVVE)를 중심으로 성장한다. 4월 말 출범하는 합병법인은 8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보유한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 본격 나선다. 지상파방송 3사와 합작해 선보인 웨이브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보안 사업에서는 SK ICT 패밀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융합 보안 상품, 무인주차, 홈 보안 등을 확대한다. 시니어 케어 등 고도화된 기술 기반 서비스를 선보여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커머스 사업은 시장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 내실 경영을 지속한다. 11번가는 파트너십을 확대해 차별적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 쇼핑 검색에 재미까지 더하는 고도화된 '커머스 포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지난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는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받아 1000억원 신규자금을 유치했다. e스포츠 게임단 'T1'은 4100만달러 투자를 받아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을 합작 설립하는 등 신사업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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