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사 "우려·비난 감내"
노조는 "나쁜 기록 이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54·사진) 중앙일보 부국장을 내정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강 대변인은 오랜 언론 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국민 소통에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를 졸업한 강 대변인은 중앙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현 여권은 야당 시절 민경욱 당시 KBS 기자와 정연국 MBC 기자의 청와대 대변인 임명 때 "권언유착"이라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서도 윤도한 수석(MBC), 김의겸 전 대변인(한겨레),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 등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들어갔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에 내정된 이후인 지난 3일 중앙일보를 그만뒀다. 문 대통령은 작년 초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에 대해 "현 정부는 권언유착이 전혀 없다"며 "장점이 더 많은 인사라면 양해해 달라"고 했었다. 중앙일보사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직 언론인의 정부 이적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유지해왔기에 우려와 비난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중앙일보 노조도 "이번 인사는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나쁜 기록을 이어갔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춘추관장에는 한정우(49) 현 청와대 부대변인이 내정됐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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