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헌 '내가 막았어' |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센터 진상헌(34)의 올 시즌 맹활약 비결은 '간절함'이었다.
진상헌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4개와 서브에이스 1개 등으로 10득점을 폭발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진상헌은 "박기원 감독님이 작년보다 기회를 많이 주시고 믿어주셔서 그렇다"며 몸을 낮췄다.
이어 V리그를 대표하는 센터인 양효진(현대건설), 신영석(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의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다고 귀띔했다.
진상헌은 "기사를 봤는데, 저도 양효진, 신영석 등 베테랑 선수들처럼 배구할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더 간절해졌다"고 말했다.
2007-2008시즌 데뷔한 그는 "저도 신인인 시절이 있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고 귀하니 더 간절하다"며 "그런 시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잘하고 싶은 또 다른 원동력이 있다. 올 시즌 후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않느냐는 말에 진상헌은 "맞다. 더 잘하고 싶다"며 웃었다.
책임감도 크다. 동료 센터 김규민이 다음 달 입대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진상헌은 "김규민은 정말 좋은 선수다. 입대하면 공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성태 등 어떤 선수들도 공백을 잘 메울 것이다. 저 역시 잘 준비하고 있다"며 믿음을 전했다.
세터 한선수와 한양대 동문인 진성태는 "선수 형과 많이 맞춰봤다. 저도 선수 형의 스타일을 잘 알고, 선수 형도 제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잘 맞는다"라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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