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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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6일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과 물밑 통합 협상에서 "새보수당 현역 의원 8명 전원의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통합이 성사되면 새보수당 의원들도 현재의 자기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출마하는 희생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새보수당 관계자가 한국당 관계자들에게 "사실이냐"고 묻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한국당 사람들은 "무슨 소리냐"는 반응을 보였다.
전날에는 양당 관계자들 사이에 황 대표가 유 위원장과 만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황·유 두 사람은 근 2주째 메신저를 통한 비공개 통합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애초 이번주 초에는 두 사람이 직접 만나 통합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 주 중반을 넘기도록 만남 소식이 없자 황 대표가 사실상 협상을 접기로 했다는 루머가 돈 것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 대표는 확실한 통합론자"라고 했다.
이번주 초반에는 유 위원장이 황 대표 측에 통합 전제조건으로 동반 불출마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말도 돌았다. 일부 언론이 확인 취재에 나서면서 유 위원장은 동료 의원들에게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유 위원장은 자기가 하지도 않은 말이 흘러다니는 배경에 대해 상당히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양당 관계자들은 이런 루머에 대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했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이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황에서 총선 일정이 촉박하게 다가오자 확인되지 않은 설들이 도는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은 "통합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통합 효과 등을 바라지 않는 일부 세력이 마타도어를 흘리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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