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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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권성주 대변인이 6일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을 향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해달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종로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의 '빅매치'에 유 위원장이 나서달라는 것이다.
권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20년 종로는 좌파 연장의 심장이다. 막아야 한다"며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중도 보수 세력이 결집하고 이 전 총리의 거품과 그의 진가가 맞붙으면 분명 이길 수 있다"며 "나서주시기 바란다. 유승민"이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4월 총선에서 이 전 총리가 당선되면 '이낙연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 위원장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의 전신)이 부산 사상구에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상대로 정치 신인인 손수조씨를 후보로 냈다가 패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권 대변인은 "2012년 부산 사상구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보수진영 후보는 권철현(전 주일대사)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당시 새누리당은 진영 놀음에 준비되지 않은 신인 공천으로 지역을 포기해버렸고 결국 문재인 정권이 탄생했다"고 했다. 권 대변인의 부친인 권 전 대사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준비 중이었으나 손 후보를 공천하면서 출마가 좌절됐다.
권 대변인은 "2020년 서울 종로구는 2012년의 부산 사상구"라며 "종로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못 막으면 이낙연 정권 막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는 27세 여성 손수조씨를 후보로 냈고 선거에서 문 대통령에게 10.3%p 차이로 패했다. 2012년 국회에 입성한 문 대통령은 민주당 당대표를 거쳐 19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실제로 새보수당 안에서는 원외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유 위원장의 종로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한국당 내에서도 유 위원장의 종로 출마를 고려할 만 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당 김영우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황 대표는 전국 선거 유세에 더 힘써야 한다"며 "유 위원장이 종로에 출마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종로 출마 문제는 유 위원장과 한국당 황 대표와의 담판과 통합 작업이 우선 마무리돼야 결정될 문제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보수당의 한 의원은 "유승민은 나가라고 나가고 나가지 말라고 안 나가는 유형의 정치인이 아니다"면서도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유 위원장의 결심이 서면 가능성이 영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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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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