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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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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작년 5G 출혈에 우울한 실적… 올해 B2B 고객사 확보 총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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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19년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

KT(030200)가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비용의 증가로 실적이 악화됐다.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을 유지했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될 구현모 사장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등 핵심 사업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특히 B2B(기업간거래) 고객사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KT는 6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하지만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특히 연간 설비투자(CAPEX) 집행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256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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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광화문 신사옥 전경. /KT 제공




지난해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92만명으로 연간 80만명 순증했지만, 2018년(110만5000명 순증) 대비 감소세다. 유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4조6971억원이었다. 한때 연간 8%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유선사업은 점차 유선전화 감소세가 둔화되고 기가인터넷이 성장하며 매년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윤경근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LTE 모델인 아이폰11 출시 및 흥행과 함께 5G 시장화의 안정화로 5G 가입자 둔화는 예상하고 있었다"며 "올해는 시장 경쟁 상황, 단말기 라인업, 출시 시기 등을 고려할 시 올해 연말까지 전체 무선 고객의 25%~30%를 5G 가입자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 전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요금 중심의 경쟁을 지향하고 서비스 중심의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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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업 매출은 BC카드 국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 줄어든 3조 4118억원이다. 부동산 사업도 호텔 임대 수익이 증가 중이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올해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 전무는 "자양동 개발 사업은 2019년 현물 출자를 완료하고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했지만, 정부의 정책 방향 변화에 따라 사업 시기가 다소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디어 사업 부문이 빛났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2018년 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원이다. IPTV 서비스인 ‘올레TV’ 전체 가입자는 835만명으로 커졌다. 부가서비스 매출도 함께 늘면서 별도 기준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15.4%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 KTH T커머스 사업 성장 등 그룹사 성장이 지속되며 관련 매출이 2018년 대비 23.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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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무는 "현재 국내 미디어 시장은 다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출현하고 미디어 M&A(인수합병) 등 다양한 변화 겪고 있다"며 "KT 미디어 사업 전략의 기본 방향은 개인화로, 새롭게 출시한 OTT ‘시즌’은 오픈 플랫폼을 지향하고 다른 업체들과의 제휴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KT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5G 융합 서비스를 통해 B2B 고객사 확보에 주력한다.

윤 전무는 "B2B 사업은 협력사들과 함께 다양한 사용케이스를 발굴 중"이라며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53개의 B2B 고객사를 확보했고, 150개의 사용 사례를 발굴했다"고 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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