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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T가 5G 상용화 원년인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6일 발표했다. 5G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사업과 미디어사업 성장세로 매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8% 뒷걸음질 쳤다. 이는 5G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 증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KT가 5G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설비투자(CAPEX)로 집행한 비용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3조2568억원이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폭은 아현국사 화재라는 악재가 겹쳤던 2018년의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KT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5G 사업은 내부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두고 계획 중이지만, 시장상황과 단말기, B2B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수익성 개선 위해 요금 중심의 경쟁을 지향하고 서비스 중심의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룹 차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5G 커버리지에 대해서는 "85개시 동단위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공공장소, 대형건물 중심의 인빌딩 커버리지 확대에 나서 고객 체감 품질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올해 설비투자 가이던스는 3조1000억원이다. 합리적 투자와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근본적 체질 향상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올해 5G를 활용한 B2B 사업에서 기업전용 5G 등 수익성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KT는 “5G B2B는 협력회사들과 함께 유스케이스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50개가 발굴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4월 기업전용 5G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지난해 말 기준 고객사는 53개다. 현대중공업과 함께 5G 조선소를 구축했고 삼성전자도 5G 전용망을 구축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B2B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창출해 새로운 수익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T는 “국내 1위 AI ‘기가지니’는 지난해 말 기준 214만 가입자를 돌파했다”며 “AI 셋톱박스로서 IPTV 성장에 견인하는 기가지니는 AI호텔, AI 아파트 등 공간 서비스에서도 확산 중이다. 미래 성장 뿐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AI를 융합해 사업 전반의 효율을 높이고, 다양한 사업자 제휴를 통해 AI 플랫폼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KT는 AI로 콘텐츠를 추천받고 고화질 영상과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신규 OTT 서비스 ‘시즌’을 출시해 2주만에 10만명 가입자를 달성했다”면서 “향후에도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확보해 미디어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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