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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컨콜] 5G‧미디어 쌍끌이, 2020년 매출 25조원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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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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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올해 매출 2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보다 2.7% 성장한 규모다.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KT는 5G와 미디어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5G 가입자를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30%까지 끌어올리고 기업(B2B) 사업을 확대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미디어 우위를 놓치지 않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략을 강화한다.

6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3420억원과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2% 증가한 6조9707억원이며,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0.7% 상승한 6조5663억원이다. 멤버십포인트를 비용으로 인식했을 경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전년대비 2.1% 상승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13.5% 증가한 2조7400억원으로, 인터넷TV(IPTV) 가입자 연간 50만명 순증을 기록했다.

2017년 9월 25% 선택약정할인 제도 이후 하향세를 달려온 무선사업이 5G를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만큼, 올해는 이를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KT가 기대하는 5G 가입자 수는 450만명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4월 5G 상용화 후 통신3사 간 과열 경쟁으로 과도한 마케팅비용을 집행해 출혈을 겪었던 만큼 올해에는 시장안정화에 방점을 찍었다. 2019년 총 마케팅비용은 2조738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4% 증가한 바 있다.

이와 관련 6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윤경근 전무는 2019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시장 경쟁 상황, 단말 라인업‧출시시기 따져보면 올해 연말까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의 25~30%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5G는 시장상황, 기업(B2B) 사업모델, 단말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지만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며, 비용‧요금‧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KT는 B2B 사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B2B 사용사례(유스케이스)는 약 150개에 이르며, 지난해 12월말 기준 B2B 협력 고객사는 53곳이다. KT는 현대중공업과 5G 조선소, 삼성전자와 5G 전용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KT는 5G 전국망 구축과 함께 28HGz와 단독모드(SA)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공공장소‧대형건물 중심으로 5G 인빌딩 커버리지를 확대해 고객이 체감하는 품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별도 투자지출은 3조1000억원으로 계획됐다. 지난해 연간 설비투자비(CAPEX) 집행액은 3조2568억원이다.

윤 전무는 '28GHz는 장비업체와 협력해 필트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단말‧칩셋‧장비 준비에 따라 상용화 시기는 유동적'이라며 '올해 중 5G SA 서비스를 개시해 고용량, 초저지연 특성 활용한 새로운 통신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T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 OTT를 주목했다. KT OTT '시즌'은 출시 2주만에 유료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OTT 등 외부 업체와의 제휴를 적극 진행해 미디어 우위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윤 전무는 '미디어 플랫폼은 지능화, 개인화를 지향하고 있는데 시즌은 이러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오픈 플랫폼을 통해 국내외 기업과 적극 제휴하고, 미디어 우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즌을 포함한 미디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KT는 고객중심 사업방식으로 전환해 기존 통신업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하고, B2B‧AI 등 고객이 원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장을 주도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기존 사업에도 AI를 융합해 사업 전반 효율을 높이고 AI 플랫폼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을 보탰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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