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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가 2019년 5G 수업료를 호되게 치렀다. 지난해 4월 5G 상용화 후 과열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5G 마케팅비용 및 투자비가 발목을 잡았다. 2019년 4분기 또한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내놓았다. 다만, 미디어‧콘텐츠 사업과 계열사 선방이 이어지면서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에는 성공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1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3420억원과 1조1510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전년대비 매출액은 4.9% 늘고 영업이익은 22.3% 줄었다.
상대적으로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5G 가입자 증가, 미디어‧콘텐츠 매출 두 자릿수 성장세, 자회사 수익 개선 등에 힘입어 2019년 전체 매출은 소폭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2‧3분기 때 치열하게 경쟁한 마케팅 비용이 4분기까지 이전되고,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 투입된 설비투자비(CAPEX)는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4분기 마케팅비용은 693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8% 줄었으나, 2019년 총 마케팅비용은 2조738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4%나 늘었다. 지난해 집행한 CAPEX는 총 3조2568억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64.7% 폭증한 규모다. 5G 기지국 구축으로 가입자망 투자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KT 전체무선 가입자 2192만명 중 5G 가입자 수는 약 142만명이다. 전체 후불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5G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한 만큼, 순증폭은 다소 줄었다. 지난해 2분기 41만9000명인 5G 가입자수는 3분기 105만5000명, 4분기 141만9000명으로 늘었다.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0.2% 늘어난 6조9707억원이며,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0.7% 상승한 6조5663억원이다. 멤버십포인트 사용액을 매출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전년대비 0.3%, 전분기대비 1.8% 감소했다. 멤버십포인트 사용액은 4000억원 규모다. 기존방식으로 계산하면, 전년대비 2.1%, 전분기 대비 0.6% 상승하게 된다. 유선사업과 금융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각 1% 감소했다.
다행히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13.5%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전분기 대비 0.9% 전년동기대비 9.1% 늘었다. 인터넷TV(IPTV) 가입자 연간 50만명 순증과 우량 가입자 확대 및 플랫폼 수익 증가 덕이다. 콘텐츠 매출의 경우 KTH, T커머스 매출 성장, 지니뮤직 가입자 확대로 연간 23.1% 성장했다.
한편, 2019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1955억원과 14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0.3% 감소,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2.5% 감소, 전년동기대비 5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 줄고 전년동기대비 4.3%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72.7%, 전년동기대비 77% 하락했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통상 4분기는 일반 경비, 이자비용, 앞선 분기 때 처리하지 못한 비용들을 처리해야 해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계절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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