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일 동안 우주에 머무르며 여성 우주비행사로는 최장 체류 기록을 세운 크리스티나 코크(사진)가 임무를 마치고 6일 지구로 귀환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코크가 다른 두 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소유스 MS-13 캡슐을 타고 6일 오후 3시 12분(한국시간 오후 6시12분) 카자흐스탄 남동부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크는 지난해 3월 14일 제59원정대 우주비행사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처음 파견돼 61원정대까지 임무를 연장하며 328일간 임무를 수행했다. 이는 미국 우주비행사를 통틀어 단일 비행 임무로는 지난 2015~2016년에 340일을 머문 스콧 켈리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록이기도 하다.
코크는 ISS에서 약 11개월을 머물며 지구를 5248바퀴를 돌았고, 2억2370만㎞를 비행했다. 지구에서 달까지 291차례를 왕복한 정도의 거리다.
그는 우주유영으로 42시간을 ISS 밖에서 보내기도 했다. 코크와 또다른 여성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는 여성 만의 첫 우주유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기공학 석사 출신인 코크는 ISS에서 210여건의 조사와 연구에 참여했다. 우주 궤도의 극미중력 상태에서 종양이나 암 생존에 필수적인 막(膜)단백질을 결정화하는 실험을 통해 부작용 없이 막단백질을 겨냥한 암 치료 개발 가능성을 열어 주목받았다.
코크가 ISS에 도착한 소유스 캡슐이나 화물선의 도킹을 지원한 것만 10건이 넘는다.
ISS에 머물고 있는 코크의 모습./나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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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는 또 무중력과 고립 상태, 방사선 노출, 장기 우주비행에 따른 스트레스 등에 인체가 어떻게 적응하는 지 등을 연구했다. 코크가 보낸 자료는 향후 이뤄질 NASA 우주 프로젝트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NASA는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이 포함된 미국 우주비행사를 2024년 달에 착륙시키고, 이를 발판으로 2030년대에 화성에 유인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코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여성 비행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 [포토]328일의 우주 여행, 여성 최장 체류 기록세우며 귀환…지구 5248바퀴
[연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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