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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성공 아닌 기회"..'골목식당' 백종원, 팥칼국숫집 향한 정당한 울분(종합)[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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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골목식당'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사람의 욕심은 한계가 없는 것일까. 결국 백종원이 팥칼국숫집을 향한 솔루션을 아쉽게 마칠 수밖에 없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출연이 성공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방영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편 마지막 솔루션이 그려졌다.

특히나 관심을 모은 것은 지난주 예고에서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팥칼국숫집이었다. 팥칼국숫집은 백종원의 솔루션에 따르기 보다는 오직 비법만을 요구했다.

반전은 없었다. 팥칼국숫집은 백종원의 기본적인 요구조건을 하나도 들어주지 않았다. 팥칼국숫집은 기존의 조리 방식을 고집하는 것은 물론 옹심이 조차도 직접 빚지 않고 사서 쓰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팥칼국숫집 사장님은 "너무 힘들다"라며 "다섯명이 4시간을 해도 안된다. 사서쓰려고 한다"고 투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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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방송화면


더욱더 놀라운 것은 가격에 대한 고집이었다. 팥칼국숫집 사장은 국산 팥으로 재료를 바꿨으니 팥칼국수 가격을 올리겠다고 했다. 백종원은 "팥옹심이를 8천원 받은 것은 죄악이다. 또 올리겠다고 하는 것은 망하자는 이야기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무엇보다 백종원은 장사를 쉽게 하려는 태도를 고집했다. 백종원은 "방송 나가고 손님들이 놓칠까봐 그런다. 사모님 마음이면 손님 무조건 놓친다. 팥옹심이 전문점이 옹심이를 직접 만들지 않는 다는 게 말이 되냐. 나머지 장사는 거저 돈 버는 줄 아냐. '골목식당'은 계단 밟아 올라간다. 손님이 많아져서 음식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그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단계다"라고 거듭 설득했다.

김성주까지 나서서 팥죽을 먹어봤지만 그 역시도 설득에는 실패했다. 팥칼국숫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조리 방식 대신에 자신의 어머니가 알려준 조리방식 만을 고집했다. 결국 백종원은 팥칼국숫집에 대한 솔루션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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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방송화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돈의 값어치를 하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살아남고, 돈의 값어치를 하지 못하는 식당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밖에 없다. 팥칼국숫집은 백종원의 솔루션과 상관없이 3개월 뒤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백종원은 팥칼국숫집을 위해서 더 맛있게 조리하는 법이나 원가 계산 법 등의 모든 노하우를 다 알려줬다. 그렇기에 그가 팥칼국숫집에 요구하는 것 역시도 당연하게 느껴졌다.

팥칼국숫집이 과연 3개월 뒤에도 변함없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장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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