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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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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새 인물 중 누굴 지지하나" 한국당 공천 가를 여론조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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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문항이 현역 죽이기"… 오늘 통합신당 준비위 발족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공천위)는 5일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배제) 기준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무소속 후보와의 가상 대결 경쟁력까지 포함한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여론조사는 6일까지 자동 응답(ARS)이 아닌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현역 의원 경쟁력 조사는 4개 문항에 걸쳐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원은 응답자 나이와 지지 정당, 거주지 등 기본 정보를 조사한 뒤 제일 먼저 한국당 현역 의원 의정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는다. 이어 '한국당 현역 의원이 출마할 경우 지지할 것인가' '한국당 현역 의원과 (당내) 새로운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진다. 인적 쇄신 요구가 얼마나 큰지 파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당 현역 의원과 민주당 후보,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경우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를 조사한다.

공천위는 이 여론조사 결과와 당무 감사 내용, 역대 원내대표들의 의원 의정 활동 평가 등을 토대로 컷오프 여부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의원들은 그동안 "공천위가 납득할 수 있는 컷오프 기준을 제시해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반발해 왔다. 따라서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현역 컷오프의 결정적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역 구민들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공천과 관련한 한국당의 현역 의원 여론조사가 시작된다. 02, 070, 033으로 시작하는 전화를 꼭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일부 의원은 "현역이냐 새 인물이냐고 물으면 대부분 응답자는 새 인물을 택한다"며 "여론조사를 통한 현역 죽이기 아니냐"고 했다.

한편 중도·보수 통합신당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6일 통합신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박형준 위원장,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의원, 이언주 미래를향한전진4.0 대표, 장기표 국민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이 공동 신당준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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