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펠리페(오른쪽)가 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신영석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0. 2. 5. 장충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우리카드를 막을 팀이 없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8-26 25-23 30-28) 완승을 거뒀다. 난적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하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끝에 10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3을 챙긴 우리카드는 56점으로 2위 대한항공(50점)과의 차이를 6점으로 벌렸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19일 대한항공전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4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승리라는 파죽지세라 의미가 더 크다.
우리카드가 승리하는 전형적인 공식이 나왔다. 라이트에서는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알톤 반데로가 25득점을 기록하며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나경복이 16득점, 황경민이 10득점을 책임지며 레프트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나경복은 혼자 4개의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내며 중요한 순간마다 흐름을 바꿔내는 구실을 했다. 공격의 삼각편대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좌우에서 현대캐피탈을 흔들었다.
이날도 우리카드는 아슬아슬하게 접전을 벌이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앞서나가는 집중력을 보였다. 1세트에도 팽팽하게 대립하다 듀스까지 갔는데 상대 범실과 나경복의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엔 뒷심이 돋보였다. 우리카드는 세트 초반 7-13으로 크게 뒤지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를 끌어올려 추격했고, 중반부터 대등하게 싸웠다. 그리고 23-23 동점을 만든 후 나경복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3세트엔 세트 내내 1~2점 차로 싸우면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던 3세트 막판 28-28 듀스 상황에서 펠리페의 오픈 공격과 전광인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우리카드 승리로 마무리됐다.
우리카드는 창단 후 최다연승 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첫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데 이어 한 시즌 만에 진일보한 모습을 보이며 정상의 꿈을 키우고 있다. 3위 현대캐피탈(46점)과는 10점 차로 벌린 만큼 대한항공과의 경쟁만 이겨내면 왕좌에 오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3득점을 기록한 다우디 오켈로를 앞세웠으나 범실이 26회로 18회의 우리카드보다 많이 나오면서 경기 운영에 애를 먹었다. 전통의 강호 현대캐피탈은 5라운드 들어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에 모두 패하며 선두 싸움에서 한 켠 밀려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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