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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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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451일간 이어진 울산 무승 징크스 깨고 단독 선두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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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DB 두경민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원주 DB가 451일간 이어진 울산 무승 징크스를 깨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DB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75-56(16-12 27-15 18-17 14-12)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거뒀다. ‘예비역’ 두경민이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3점 4도움에 가로채기 4개를 보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칼렙 그린도 내외곽을 종횡무진 누비며 21점을 쓸어 담았고, 치나누 오누아쿠가 12점 16리바운드 더블-더블로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DB는 이날 승리로 2018년 11월 11일부터 지난해 크리스마스까지 울산에서 묶인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시즌 25승(14패)째를 수확해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펼친 DB는 2쿼터에만 12점 차를 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현대모비스가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국내 선수로만 대응하자 잠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린과 두경민이 부지런히 상대 골망을 흔들어 코트 밸런스를 회복한 뒤 특유의 짠물 수비로 흐름을 걸어 잠갔다.

3쿼터 들어 24점 차까지 격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에메카 오카포가 빠진 현대모비스를 농락했다.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가 30분 이상 코트에 나서 21점 1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역대 9번째 3200리바운드를 돌파했고 43번째 4900점에 2점만 남겨뒀지만 웃지 못했다. 함지훈이 31분간 코트에 있으면서 무득점한 게 뼈아팠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기대하던 현대모비스는 22패(16승)째를 당해 6위 부산 KT에 2.5경기 차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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