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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장 우리가 주도" 글로벌 이통 투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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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둔 日 내달부터 상용화

美 AT&T 등 380억弗 투자 예고

韓 이통사는 6~7일 새해 계획 공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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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의 본격적인 확산이 예고된 새해를 맞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글로벌 통신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들이 수조원대 설비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이미 대규모 자본을 쏟아부은 주도국들이 올해에도 예년 수준의 투자를 이어가는 데다 5G 상용화 국가가 계속 늘며 전 세계적으로 통신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5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글로벌 통신사들이 제각각 5G 주도권을 외치며 새해 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일본 통신사 KDDI는 지난 1월31일 2019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3·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2020년 봄 4G를 결합한 5G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2024년 3월 말까지 일본에서 가장 많은 기지국 5만개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지난해 4월 5G를 처음 내놓을 때 어떻게 차별화할지를 고민했던 것처럼 KDDI 역시 비슷한 과제를 안고 있다. KDDI는 우선 차량 원격관제와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 하계올림픽을 겨냥한 종합운동장 보안, 재해구호 등을 모델로 제시했다. KDDI는 구체적인 투자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기적으로 6,600억엔을 투자하고 연내 5G 단독방식(SA)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뱅크와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일본의 또 다른 통신사 NTT도코모 역시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특정한 시점 대신 올봄부터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청사진 역시 상용화 시점에 근접해 공개하겠다고 전하며 말을 아꼈다.

한국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다툰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은 지난해 5G를 포함해 179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새해 5G 확장 계획을 분명히 하며 170억~180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최근 캔자스시티와 신시내티 등 3개 도시에서 신규 5G 서비스를 개시하며 총 서비스지역을 34곳으로 늘렸다.

미국 AT&T 역시 지난달 말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5G 비전을 내놓았다. 현재 35개시 5,000만명 규모로 서비스중인 AT&T는 올해 상반기중 전국망을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지난해 196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투자액도 200억달러로 제시했다. 존 스탠키 AT&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5G 선도는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기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T&T는 특히 올해 하반기 신규 5G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5G 기반도 급격히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오는 6~7일 지난해 실적발표와 더불어 새해 투자계획을 밝힌다. 지난해 계획한 투자액은 모두 8조2,000억원이지만 5G 상용화 초반 불통논란을 낳은 뒤 투자를 재촉한 탓에 실제 투자규모는 9조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예상보다 빨리 달린 만큼 올해에는 지난해 계획과 비슷한 정도 투자를 예고하되 총 규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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