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5일부터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5년 12월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에서 열린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에서 미2사단 M1A2 SEP 전차가 부교를 건너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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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가 4월부터 진행하려 했던 연합훈련 일정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이달까지 진정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훈련일정을 전면 연기하거나 취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일 군에 따르면 한미는 2018년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 방침을 발표한 뒤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 3대 연합훈련이 폐지했다. 대신에 각 군에서 대대급으로 연합훈련을 강화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훈련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할 경우 한미는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신종 코로나의 확산 여부가 변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작년 한 해 동안 대대급 기준으로는 100여회 이상에 달하는 연합연습과 훈련을 실시해 오히려 증가했다"며 "발전된 무기체계와 작전 수행개념을 적용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장관이 언급한 대대급 연합훈련은 당장 4월부터 진행된다. 한미는 연합기뢰전훈련, 연합구조전훈련, 연합잠수함 훈련, 연합대잠전 훈련, 대해상특수작전(MC-SOF) 등을 계획 중이다. 이어 한미 해병대는 전술제대급 야외기동훈련인 '케이맵'(KMEP) 훈련도 준비중이다. KMEP 훈련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 해병대 대대급 이하 부대가 포항 등에서 우리 해병대 부대와 함께 실시하는 연례 소부대 연합훈련 프로그램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기위해 격리조치된 군장병의 수는 연일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일 격리된 군장병은 800여명 수준이었지만 이날 현재 960여명으로 증가했다. 국방부는 중국, 홍콩, 마카오를 방문한 장병과 가족들까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격리된 장병은 신분별로 간부는 280여명, 장병은 680여명이다. 육군이 740여명으로 가장 많다.
인민군 창설기념일(8일)인 건군절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16일)을 맞아 도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던 북한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북한 역시 신종 코로나 감염을 저지하기 위해 전면적인 방역대책에 나선 만큼 도발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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