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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국가 인도가 방산협력 로드맵'에 최종 합의했다. 합의내용은 인도에 진출하는 한국 방산 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각종 무기 연구개발 시험협력 등이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이런 내용을 합의했다.
방산협력 로드맵은 지상ㆍ해상ㆍ항공무기 연구개발시험과 정부 인증 등 방산협력 발전 분야를 명시했다. 한국 방산 기업이 인도에 진출하면 인도 정부가 'Make inIndia'(메이크 인 인디아ㆍ제조업 육성 캠페인) 정책에 따라 각종 규제 완화, 정책적 지원 등을 제공한다. 양국은 이 로드맵 이행을 관리하기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도 로드맵에 반영했다.
정 장관은 인도에서 개최되는 'DEFEXPO 2020' 방산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 세계 30여개국 700여 기업이 참가한다. 한화디펜스, 한국항공우주산업, LIG넥스원 등 우리 기업 12개도 참가했다.
인도는 세계 2위 무기 수입국이자 국방비 지출 4위 국가이며 최근 인도 정부는 향후 5∼7년 간 군 첨단화를 위한 130억 달러(약 15조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해 전 세계 방산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이다.
국내 방산기업들이 인도 방산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주요 사업중에 하나는 잠수함 건조 사업이다. 인도 해군이 발주하며 규모만 70억 달러(약 8조1000억원)다. 이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5개 기업이다. 러시아의 로소보로넥스포트, 스페인의 나반티아, 프랑스의 나발그룹, 독일의 티센크루프다. 우리나라는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한다. 만약 대우조선해양이 인도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면 국내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 방산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화는 인도군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인 '비호복합'을 실물로 전시했다. 인도는 3조 원 규모에 달하는 대공유도무기 도입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비호복합은 기존 비호에 유도무기를 탑재한 대공무기체계로 30mm 쌍열포와 유도미사일을 활용해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리콥터, 드론 등을 요격할 수 있다. 2017년 12월 인도군 대상 시험평가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한화는 밝혔다.
아울러 인도에서 수출 성과를 거둔 K9 자주포와 인도 공군 사업에 맞춰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견인형 대공포, 호주 미래형 궤도장갑차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중 하나로 선정된 레드백, 신형 6x6 차륜형장갑차 타이곤 등 다양한 장비들의 모형도 함께 선보였다.
LIG넥스원은 비호복합 대공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과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 현지 대공·해양·육상 환경에 최적화한 정밀 유도무기를 소개했다. 보안성과 성능을 높인 수출형 통신장비도 전시한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LIG넥스원은 세계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과 방산수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인도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 참가가, 국내 방위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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