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 곽보성(왼쪽)과 '클리드' 김태민.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OSEN=임재형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4대 리그(한국 중국 유럽 북미) 중 하나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LCK 2020시즌의 키워드는 ‘대격변’이다. 지난 2019년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진출하며 호성적을 올렸던 담원을 제외한 9개 팀은 모두 로스터를 교체했다.
오프시즌 이후 돌입한 첫 대회 ‘2019 KeSPA컵’은 아프리카의 우승으로 끝을 맺었지만 ‘본 게임’은 지금부터다. 이에 OSEN은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을 이룬 몇몇 팀들의 2019년 기록을 분석해 보고, 2020년 기대치를 예상해 보았다.
▲‘게임체인저’ 2명 영입 젠지, 에이스 ‘룰러’ 화력 보강 가능해
사전적 의미로 ‘게임체인저’는 기존의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뜻한다. 2017 롤드컵 우승 이후 지난 2년 간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던 젠지(전 삼성-KSV)는 2020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의 ‘거대한 손’이 됐다. 무려 2명의 ‘게임체인저’를 영입했다. SK텔레콤(현 T1)의 정글러 ‘클리드’ 김태민과 KT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을 모두 끌어안았다.
김태민의 가장 큰 장점은 활발한 공격 능력에도 무너지지 않는 안전성이다. 김태민은 지난 2019 시즌 젠지에 몸을 담았던 ‘피넛’ 한왕호와 생존 능력은 비슷했으나, 칼은 훨씬 날카로웠다. 2019 서머 시즌 기준 김태민은 킬 관여율(74.7%), 시야 확보(2.27), 15분 경쟁력 등 대부분의 지표가 뛰어났다. 특히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글의 솔로 킬은 5회(한왕호 0회)를 기록한 바 있다.
위쪽부터 차례대로 '비디디' 곽보성, '클리드' 김태민, '피넛' 한왕호의 2019 서머 시즌 히트맵. 15분 이내 킬+어시스트 횟수를 기록한 지역을 표기했다. |
곽보성은 2019년 KT가 큰 부진을 겪었음에도 개인 지표 상 리그 중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분당 평균 대미지(5위), 솔로 킬(14회, 1위), 첫 킬 관여(31.8%, 공동 1위) 등 미드 라인에서 특출난 데이터를 기록한 분야도 있었다.
고삐 풀린 김태민-곽보성 듀오는 젠지의 기존 에이스 ‘룰러’ 박재혁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2019 서머 시즌 한왕호는 탑 라인에 많은 자원을 쏟았다. 15분 기준 봇 라인에 9번의 영향력(킬+어시스트)을 행사 했으나 탑 라인에서는 17번 성과를 냈다. 반면 새로 젠지에 합류한 김태민, 곽보성은 지난 2019년 봇 라인에 많은 신경을 썼다.
'쵸비' 정지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쵸비’의 영향력, 드래곤X의 천군만마
지난 2019년 12월 드래곤X는 FA(Free Agent) 최대어인 ‘쵸비’ 정지훈을 영입하면서 순식간에 오프시즌 승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북미 팀의 영입 시도를 모두 거절한 정지훈은 데뷔 시즌부터 함께했던 김대호 감독과 다시 한번 대권을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19년 정지훈은 빼어난 라인전과 우수한 생존력, 한타 능력을 선보이며 명실상부 LCK 최상위 미드 라이너로 거듭났다. 2019 서머 시즌 기준 정지훈은 15분 기준 골드 리드 확률 71.7%, 평균 CS 리드 +8, 평균 데스 1.2(팀 내 최소)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2019 롤드컵에서는 실력이 한층 더 상승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정지훈의 영향력은 오프시즌 이후 각 팀의 전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인 ‘2019 KeSPA컵’에서도 확실하게 드러났다. 상황에 따라 다른 챔피언을 선택해 팀에 다양성을 더했다. 정지훈은 이에 대해 “우리 팀의 전략을 넓히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이밍' 김하람.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전면 리빌딩 KT, 봇 라인이 잘 버텨내야
2020년 KT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다시 정상을 향해 달리기 위해 ‘강동훈 사단’을 영입했다. ‘뉴 KT 프로젝트’를 맡은 강동훈 감독은 “장기적인 목표를 두고 팀을 이끄는 것이 계획이다”며 “시즌을 거치며 팀이 발전하는데 초점을 두겠다. 목표는 롤드컵 진출이다”고 다짐했다.
강동훈 감독에 따르면 KT의 핵심은 ‘봇 라인’이다. 봇 라인을 바탕으로 상체가 포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즌을 준비한다고 한다. ‘에이밍’ 김하람, ‘투신’ 박종익으로 구성된 KT의 봇 라인은 강동훈 감독의 신임을 얻기에 충분한 실력을 지녔다. 지난 2019 서머 시즌 김하람은 늑대들이 즐비한 봇 라인에서 평균 분당 대미지 1위(566), 평균 킬 2위(3.8), 솔로 킬 1위(7회)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공격력을 뽐냈다. 박종익 또한 어린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평균 어시스트, 15분 성적 부문 상위권을 기록한 바 있다. /lisco@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